회사채시장 '신용경색' 경계?

신용스프레드 8월 들어 확대
국고채 금리가 연중 최저 수준에 머물고 있지만 회사채 금리 낙폭은 제한되고 있다.

2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3.49%로 이달 들어 0.36%포인트 하락했다. 회사채 인기는 국고채에 뒤처지고 있다. 우량 채권으로 분류되는 신용등급 AA- 회사채(3년 만기) 금리는 연 4.27%로 이달 들어 0.22%포인트 떨어지는 데 그쳤다. 국고채 금리와 회사채 금리 간 격차(신용스프레드)는 이달 들어 0.64%포인트에서 0.78%포인트로 0.14%포인트 확대됐다.

한 증권사 회사채 운용역은 "최근 꾸준한 신용스프레드의 확대는 국내외 신용경색에 대한 우려에서 비롯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반대로 지금의 저금리 기조가 한동안 유지될 경우 기업의 자금조달 여건이 개선될 것이란 의견도 있다. 한 증권사 회사채인수 담당팀장은 "3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3.5% 이하 수준에서 장기간 머물 경우 절대금리가 높은 우량 회사채로 옮겨가면서 높은 이자 수익을 챙기려는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