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 이젠 '에너지 관리' 산업 육성에 본격 나서야"

佛 슈나이더일렉트릭 에릭 리제 한국지사장
"앞으로는 탄소뿐 아니라 물,전기를 낭비해도 비즈니스에 큰 규제를 받는 시대가 올 겁니다. 한국 기업들도 '에너지 관리'를 하나의 큰 산업으로 보고 접근할 필요가 있습니다. "

프랑스의 에너지관리 다국적기업인 슈나이더일렉트릭의 에릭 리제 한국지사장(사진)은 "한국은 우수한 정보기술(IT) 인프라와 '녹색성장'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활용해 전문 에너지 관리 산업을 육성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내엔 에너지 절감 효과가 있는 개별 기기나 솔루션은 많지만,통합적인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가 아직 없는 게 한계라는 설명이다. 리제 사장은 "에너지 종류나 장비에 따라 개별적 관점에서 접근했기 때문"이라며 "사용하는 입장이나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입장 모두 에너지를 '장기적인 통합 관리의 대상'으로 시각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슈나이더일렉트릭코리아는 프랑스에 본사를 둔 에너지 관리 분야의 글로벌 업체로,1836년 설립돼 현재 전 세계 12만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이 회사는 에너지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지금껏 APC(데이터센터 관리 분야),프로페이스(산업용 인터페이스 분야),Clipsal(조명제어 분야),TAC(빌딩제어 분야),Pelco(감시용 비디오카메라 분야),삼화EOCR(전자식보호계전기 분야) 등 140여개의 업체들을 차례로 인수 · 합병(M&A)해왔다. 최근엔 보안 업체인 시스코와 협력을 맺고 이회사의 네트워크 기술을 접목한 빌딩 에너지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기로 했다.

1974년 설립된 슈나이더의 한국지사는 삼성엔지니어링,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5000여 기업에 에너지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정소람 기자 soram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