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재정위기 확산…해외 금융株펀드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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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수익률 -10% 넘어유럽 재정위기가 신용경색 위기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면서 해외 금융주펀드 수익률 악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3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를 비롯한 글로벌 금융주들이 이달 들어 30~40%씩 급락했다. RBS는 지난 22일 런던증시에서 19.67파운드에 마감,지난달 말(35.69파운드)보다 44.89% 급락했다. 소시에테제네랄(SG · -39.38%) 바클레이즈(-34.90%) 크레디트스위스(CS · -28.10%) 등 다른 유럽 은행들도 줄줄이 된서리를 맞았다. 미국 증시에서도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33.88% 떨어졌으며 씨티그룹(-32.03%) AIG(-24.08%) 골드만삭스(-21.09%) 등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에 따라 국내에 출시된 해외 금융주펀드는 이달 들어 10~17%대 손실을 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국투자월스트리트투자은행1(A)'은 이달 들어 17.73% 손실을 보면서 연초 이후 수익률도 -24.44%로 급락했다. '하나UBS글로벌금융주의귀환A'(-14.33%) '피델리티글로벌금융주A'(-13.93%) '삼성글로벌파이낸셜서비스1(A)'(-13.11%) 등도 이달 들어 큰 폭의 손실을 입었다.
전문가들은 유럽 사태가 단기간에 해소될 문제가 아니라며 조심스러운 접근을 권했다. 박지현 한국투신운용 펀드매니저는 "JP모간과 BOA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한국 은행보다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지만 적정 주가를 회복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