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수주내 저가형 '아이폰4 8GB' 출시"

애플이 수주내 플래시메모리 용량을 8GB로 줄인 '저가형 아이폰4'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이에 정통한 2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23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애플의 부품 공급사는 이미 이와 관련한 생산을 시작했으며 수주내 출시될 가능성이 있다.

이들 소식통은 또 한국 기업이 8GB 아이폰4 플래시 드라이브를 제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애플은 현재 삼성전자와 도시바에서 플래시 드라이브를 공급받고 있다. 소식통들은 업체 이름은 밝히지 않았고 삼성과 애플 측도 답변을 거부했다.

애플은 저가형 아이폰4 출시와 함께 오는 9월말께 아이폰5도 내놓을 계획이라고 한 소식통은 덧붙였다.


애널리스트들은 8G 아이폰4는 애플이 중국 등 신흥 시장에서 매출증대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이폰4는 16GB와 32GB 제품이 이미 시장에 나와있다.

보니 창(Bonnie Chang) 유안타(Yuanta)증권 애널리스트는 이와 관련 "저가형 아이폰은 150~200달러 사이의 중저가 제품 수요가 높은 신흥시장 매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다만 가격이 200달러 이하가 되긴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앞서 팀 쿡 애플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중국 시장에는 엄청난 기회가 있다"며 "우리는 그 표면을 긁은 것 뿐이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애플이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컴퓨터 등의 중국권(대만 포함) 직전 분기 매출이 38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