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870선까지 반등 겨냥…자산가치에 근거한 전략을"-우리證

우리투자증권은 24일 코스피지수가 직전 고점인 1870선까지 반등할 것이란 전망을 내 놨다. 이에 따른 트레이딩 전략으로는 자산가치에 비해 절대 저평가돼 있는 종목을 겨냥할 것을 추천했다.

이 증권사 송경근 연구원은 "이번 주말과 다음달 초를 통해 프랑스와 중국의 정상회담,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잭슨홀 연설, 오바마 미 대통령의 경제대책 발표 등 이번 사태의 반전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일정들이 잇따를 예정"이라며 "시장이 기대하는 만큼의 목마름을 해소해줄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판단했다.다만 당분간 기대감에 의한 추가 반등시도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코스피 1800선 전후에서는 한 차례 매물소화 과정을 거칠 수 있지만 전 고점(1870포인트) 전후까지 반등을 노린 트레이딩 전략은 무리가 없어 보인다는 진단이다.

송 연구원은 "일부 종목들의 경우 지난해보다 양호한 실적 전망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청산가치를 밑돌 정도로 급락해 있다"며 "지난 금융위기와 비교해볼 때 국내 경기 펀더멘탈(기초체력)이 당시보다 양호한 수준이라는 점에서 이는 과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는 또 "현재 수준보다 낮은 주가순자산비율(PBR)을 기록했던 금융위기 당시를 살펴보면 국내 증시는 2008년 10월부터 2009년 3월까지 3중 바닥형태의 바닥권 구축과정을 거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세 차례의 반등시도를 통해 결국 바닥권 탈출에 성공하게 되는 과정에서는 대체로 낮은 PBR을 보유한 종목들이 반등세를 이끌었다는 것. 이는 위기가 정점을 지나면서 자산가치에 대한 빠른 주가 반영이 이뤄졌음을 시사하는 것이란 분석이다.

송 연구원은 "이를 반영해 안정적인 이익 모멘텀(상승 동력)에도 불구하고 PBR이 1배 수준까지 낮아져 자산가치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종목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