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부동산시장 투자전략] 수익형 부동산이 '대세'…오피스텔 "나를 잡아라"

정부가 '8 · 18 전 · 월세 대책'을 발표한 이후 오피스텔과 도시형 생활주택 등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정부가 임대사업자 등록 대상에 오피스텔을 포함하기로 하면서 각종 세금 감면 혜택까지 받을 수 있어서다.

25일 부동산정보업체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연내 서울 등 수도권에서 분양하는 오피스텔 물량은 총 3956실로 집계됐다. ◆서울 청계천,신촌,잠실 등서 공급 이어져

두산중공업은 서울 흥인동에 '청계천 두산위브더제니스'를 분양 중이다. 지하 6층~지상 38층 총 2개동으로 이뤄졌다. 오피스텔은 전용 32~84㎡ 332실,아파트는 전용 92~273㎡ 295가구로 이뤄진 주상복합단지다. 오피스텔은 실당 1대의 주차공간이 확보돼 있다. 서울지하철 2 · 6호선 환승역인 신당역이 직접 연결돼 있다. 평면을 25개 타입으로 다양하게 제공해 선택의 폭을 크게 넓힌 것이 특징이다. 지하철 2호선 삼성역 7번 출구 쪽에 모델하우스를 열었다.

현대산업개발과 계열사인 아이앤콘스는 서울 은평뉴타운에 '포레스트게이트'를 이달 말 분양한다. 지하 4층~지상 27층,전용 20~54㎡로 총 814실 가운데 92%가 33㎡ 이하 초소형 주택으로 이뤄졌다. 교통 · 생활편의시설 등 입지여건이 뛰어나고 임대 수요가 풍부한 편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대우건설은 오는 10월 서울 대현동에서 342실로 이뤄진 '신촌역 푸르지오 시티'를,11월에는 잠실동에 '신천역 푸르지오 시티' 248실을 각각 분양할 예정이다.


◆인천 송도 등에 대규모 오피스텔 공급

대우건설은 인천시 논현동에 '논현 2차 푸르지오 시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7층~지상 20층, 전용 20~63㎡ 규모로 총 771실로 구성됐다. 모두 17만4000여명이 일하고 있는 인천 남동공단 내에 위치해 있어 배후수요가 풍부한 편이다. 남동공단 내에는 2002년 이후 공급된 오피스텔이 없었다. 남동근린공원과 상공회의소,길병원,각종 금융기관 등이 단지 인근에 위치해 있어 생활여건도 양호한 편이다.

내년 상반기에 개통될 예정인 수인선 남동역과 200여m 정도 떨어져 있다. 인천지하철 1호선 원인재역은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어 대중교통 여건이 편리하다. 오피스텔 전용 출입구와 로비를 구분해 배치했다. 100% 자주식 주차시스템을 적용했다. 1실 1대의 주차공간이 있다.

인천 간석동에선 백상이앤씨건설과 한국토지신탁이 도시형 생활주택 204가구,오피스텔 24실로 구성된 복합건물을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인천지하철 1호선 시청역 · 간석오거리역이 가깝다. 2014년 인천지하철 2호선도 개통될 예정이다. 인천시청 남동구청 등 주요 행정시설과 신세계백화점 롯데백화점 홈플러스 등 쇼핑몰이 인접해 있다. 극동건설이 구월동 인천시청 앞에 짓고 있는 '구월동 극동스타클래스'는 오피스텔,도시형 생활주택,아파트가 결합된 상품이다. 지하 6층~지상 22층짜리 3개동으로 건립된다. 오피스텔 607실,도시형 생활주택 149가구 등으로 이뤄졌다. 인천지하철 1호선 인천시청역이 걸어서 8분 거리다. 인천시청역은 2014년 개통 예정인 인천지하철 2호선도 지날 예정이어서 환승이 가능해진다. 롯데백화점(구월점),신세계백화점(인천점),CGV(인천점) 등과 가깝다.

대우건설은 인천 송도동 글로벌캠퍼스에 '송도 글로벌캠퍼스 푸르지오' 총 606실을 오는 12월 분양할 계획이다. 주변에 외국 대학교와 기업,연구원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경기도 지역 판교,안산 등 관심

동양건설산업은 경기 성남시 정자동에 '정자 파라곤' 오피스텔을 올 하반기에 공급한다. 전용 84㎡ 총 174실로 구성돼 있다. 이 오피스텔은 지하철 분당선 정자역과 대왕판교로를 이용하기 편리하다. 롯데백화점 이마트 홈플러스 2001아울렛 하나로클럽 등 주변에 편의시설이 많아 생활여건이 좋다. 주변에 정자초,신기초,늘푸른초,정자중,늘푸른중,분당중,늘푸른고 등 교육시설도 많은 편이다.

EG건설은 판교신도시 운중동에 '더원' 오피스텔을 오는 11월 분양할 계획이다. 전용 24㎡짜리 190실로 이뤄졌다. 이 단지는 한국판 베벌리힐스로 불리는 서판교 지역에 들어서 승용차로 15분이면 서울 강남권에 진입할 수 있다. 운중천을 중심으로 북쪽엔 청계산,금토산이 있고 남쪽으로는 바라산이 접해 있어 도심 속의 전원생활을 누릴 수 있다.

한신공영은 오는 12월 안산시 원곡동에 오피스텔 '휴플러스' 480실을 분양할 예정이다. 서울지하철 4호선 안산역까지 걸어서 2분 걸린다. 주변에 원곡초,원곡중학교가 있다. 또 안산시민시장과 안산시민공원이 걸어서 20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문화 · 휴식시설을 이용하기 편리하다.

◆세제감면 혜택…수익률 높아져

앞으로 오피스텔 등을 포함해 임대사업자로 등록하면 전용 60㎡ 이하는 취득세가 면제되고 전용 60~149㎡는 취득세의 25%를 감면받는다. 재산세는 40㎡ 이하는 면제되고 전용 40~60㎡는 50%,전용 60~85㎡는 25% 감면된다. 양도세는 중과대상에서 제외돼 일반세율(6~35%)을 적용받고 종합부동산세도 합산대상에서 배제된다. 오피스텔은 아파트에 비해 초기 투자금액 부담이 작고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아 임대 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건설업체 관계자는 "지금까지 오피스텔은 주거용으로 쓰더라도 주택이 아닌 업무시설로 분류됐기 때문에 임대를 해도 주택 임대사업자로 등록할 수 없고 세제 감면 혜택도 받을 수 없었다"며 "앞으로 오피스텔 보유자가 임대사업자로 등록하면 양도세나 취득세 등의 세금을 지금보다 절반 가까이 줄일 수 있게 돼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