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부동산시장 투자전략] 부산·울산·경남 '청약 열풍' 다시 불지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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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3만5000가구 일반분양
래미안 해운대 412가구 등 유망지역 많아
충청권은 세종시·대전 도안신도시 관심
아파트 신규분양 시장이 성수기를 맞아 가을걷이 채비로 분주하다. 올해 아파트 청약 시장을 주도했던 지방권의 움직임이 특히 두드러진다. 1000가구가 넘는 대규모 단지가 많은 데다 세종시,대전 도안신도시,부산 해운대 등 유망 지역 물량도 다수 포진해 있다.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다음달부터 11월까지 가을 성수기에 경남,충청권 등 지방 53개 사업장에서 3만5000여가구가 일반에 분양될 예정이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1만5000가구가량 늘어난 수치다. 지역별로는 대전 충남 충북 등 충청권이 21곳 1만6000여가구로 가장 많고 부산 울산 등 경남권이 18곳 1만여가구로 그 뒤를 잇는다.
◆청약 열풍 핵 '부울경' 분양 봇물
가장 관심을 끄는 곳은 부산 울산 경남 등 이른바 '부울경' 지역이다. 지난해 상반기부터 지속된 청약 열풍이 올가을 분양 시장에서도 지속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부산에서는 8개 사업장에서 5400여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울산에서는 4개 사업장 2000여가구,경남은 6개 사업장 6600여가구 등 이들 지역에서 총 1만4000여가구의 아파트가 일반에 분양될 예정이다.
주요 단지별로 보면 롯데건설이 다음달 부산 다대동 86의 6 다대2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한 '다대롯데캐슬블루'를 공급한다. 전용면적 84~119㎡ 규모 총 1326가구 중 699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부산지하철 1호선 사하 · 당리역을 버스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통일아시아드공원 및 롯데마트 등 휴식 · 편의시설이 가깝고 단지 인근에 다송초,다선초,다송중,두송중 등의 교육시설이 인접해 있다.
쌍용건설도 내달 부산 광안동 162의 11 일대에 '쌍용예가'를 공급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59~161㎡ 규모 총 928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부산지하철 2호선 광안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단지 인근에 광안리해수욕장이 있고 신세계백화점,롯데백화점,벡스코 등 생활편의시설이 가깝다. 10월에는 삼성물산이 부산 해운대구 재개발 사업장인 중동3구역에서 '래미안 해운대'를 공급할 예정이다. 래미안 해운대는 지하 3층~지상 32층 7개동,전용면적 59~140㎡로 이뤄진 총 745가구 규모다. 이 중 조합원 물량 등을 제외한 421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부산도시철도 2호선 중동 · 장산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으며 부산 최고 관광지로 꼽히는 해운대해수욕장,달맞이공원 등과도 가깝다.
울산에서는 IS동서가 10월께 울산 우정동 우정혁신도시에서 '우정혁신도시 에일린의 뜰'을 공급한다. 우정혁신도시 B6,B7블록에 2개 단지를 조성한다.
B6블록에 조성되는 1단지는 15개 동으로 구성되며 지하 1층~지상 13층,전용면적 75~84㎡ 712가구가 조성될 예정이다. B7블록에 들어서는 2단지는 지하 1층~지상 20층 3개동,전용면적 84㎡의 200가구 규모다. 1단지의 경우 함월산,동천강 등 주변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는 친환경 단지로 조성되며 2단지는 업무시설과 교육시설,근린생활시설 등 기반시설이 풍부한 입지가 장점이다. ◆'과학벨트'충청권 물량 최다
과학벨트가 조성되는 대전과 내년 정부기관 이전을 앞두고 있는 세종시 등의 호재를 등에 업은 충청권에서 신규분양 물량이 크게 늘어난 점도 주목된다. 지역별로 보면 대전에서는 8개 사업장에서 총 8400여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충남은 12개 사업장에서 6400여가구,충북은 1개 사업장에서 1373가구가 일반분양된다.
관심지역인 세종시의 경우 다음달 공공임대아파트 공급이 예정돼 있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다음달 세종시 A-2,B-1,B-2,B-3,D-1블록 등에서 총 1362가구의 공공임대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49~84㎡로 구성되며 10년 임대 방식으로 공급된다. 단지 인근에 금강이 있으며 초 · 중 · 고등학교 개교가 예정돼 있다.
그동안 분양 성적이 좋았던 대전 도안신도시도 관심을 끄는 지역이다. 금성백조가 대전 봉명동 도안신도시 7블록에 '예미지'를 공급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84㎡ 단일면적으로 총 1102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여대환 부동산써브 연구위원은 "최근 지방은 신규분양 시장의 활황세가 지역에 따라 판도 변화를 보이고 있다"며 "투자 목적보다는 실수요 차원에서 청약 여부를 결정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