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알탄 사나이' 우사인 볼트 경기 3D 로 본다

총알탄 사나이 우사인 볼트의 질주 모습을 3D로 생생하게 볼 수 있게 된다.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시중)는 27일 개막하는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우리나라가 최초 개발한 기술을 통해 3D TV 생중계를 제공한다고 25일 밝혔다. 3D로 방송되는 경기는 우사인 볼트가 출전하는 남자 100m를 비롯해 28일~30일까지 이어지는 남ㆍ녀 400m, 800m 준결승 및 결승 17개 경기다.

이번 3D 생중계는 추가 주파수 없이도 한 채널에서 고화질 3D 방송과 2D 방송이 가능한 국내 기술을 통해 이루어진다. 지난해 세계 최초로 실험방송을 시작했고, 이번 중계 역시 우리의 앞선 기술을 알리는 차원에서 마련됐다고 방통위는 설명했다.

방송은 대구 스타디움에서 3D 카메라로 촬영된 영상을 3D 전용 중계차에서 실시간 편집ㆍ압축한 후, KT 전용망을 통해 서울 KBS 연주소로 보내 고화질 3DTV 방송기술로 지상파 66번 채널에서 송출하는 과정을 거친다. 다만 실험방송 특성상 3D 생중계 수신은 3D TV와 고화질 3DTV 실험방송 수신용 셋톱박스가 설치된 150여곳에서만 고화질 3D로 시청할 수 있다. 일반 디지털 TV만 있는 가구는 지상파 66번 채널을 직접 수신할 경우 고화질 2D로 볼 수 있다.

또한 대구세계육상선수권 3D 생중계 영상은 현재 3D 방송서비스를 제공 중인 위성 스카이라이프의 1번 채널에서도 볼 수 있고 KBS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홈페이지를 통해 주요 경기 3D 하이라이트 영상으로도 제공될 예정이다.

방통위는 29일 코엑스 밀레니엄 광장 내 실험방송 수신기를 설치해 시민들에게 고화질 3DTV 실험방송을 통한 대구세계육상선수권 3D 생중계 체험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방통위 오남석 전파기획관은 "대구세계육상선수권 3D 생중계 실험은 한국이 고화질 3D 방송서비스 선도국가로 위상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