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800선 찍고 상승폭 줄여 마감…PR 이틀째 '발목'

코스피지수가 하락한지 하루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다만 프로그램 매물이 이틀째 지수 발목을 잡아 '전강후약' 장세가 이어졌다.

2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9.80포인트(0.56%) 오른 1764.58로 장을 마쳤다.뉴욕증시는 미국 제조업지수 개선 등에 힘입어 사흘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러한 상황에서 코스피도 2% 이상 급등세로 출발했다.

장 초반 외국인과 기관이 함께 순매수에 나서자 코스피는 한때 1800선을 웃돌기도 했다. 하지만 프로그램 매물이 장중 꾸준히 나와 1800선이 저항선으로 작용하는 모습이었다.

연기금을 중심으로 한 기관이 1634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장중 매도 우위로 돌아서 467억원을 팔아치웠다. 개인은 여러번 입장을 바꾸다 571억원 순매도로 장을 마쳤다.베이시스(현, 선물 가격차) 악화로 차익 거래를 통해 1915억원 매물이 나왔다. 비차익 거래도 412억원 순매도로 전체 프로그램은 2328억원 매도 우위였다.

대부분 업종이 올랐지만 장중 상승폭은 반납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함께 사들인 운송장비 업종이 2.33% 급등해 상승폭이 가장 컸다. 현대차(4.43%)과 기아차(1.88%)가 상승 가도를 달렸다. 다만 현대모비스는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전기전자 업종도 2% 이상 올랐다. 스티브 잡스가 애플 CEO직에서 사임키로 했다는 소식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2.40%, 1.27%씩 상승했다.반면 화학과 은행 증권 업종 등은 강보합권으로 상승폭을 줄여 마감했다. 유통과 건설 업종은 장중 하락반전해 1% 이상 빠졌고 통신과 보험 철강금속 업종도 소폭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올랐다. 시총 10위권 내에서는 신한지주와 삼성생명만이 하락세로 마감했다.

주민투표를 통해 서울시의 전면 무상급식이 결정되자 수혜 기대로 식자재, 급식 업체 주가가 급등세를 보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CJ씨푸드가 8.20% 급등했다.이날 상한가 17개를 비롯 394개 종목이 상승했다. 하한가 4개 등 438개 종목은 하락했고 70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