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문형랩 잔고 한 달 새 1조7000억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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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10대 증권사의 자문형랩어카운트 잔액이 이달 들어 1조7000억원 급감했다. 자문형랩이 집중 투자한 차(자동차) · 화(화학) · 정(정유) 종목의 급락으로 수익률도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10대 증권사의 자문형랩 잔액은 19일 현재 7조4640억원으로 지난달 말(9조1594억원)보다 1조6954억원(18.51%) 감소했다. 삼성증권이 7100억원 줄었고,우리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도 각각 2000억원 이상 감소했다. 이는 순자산 기준으로 최근 주가 급락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코스피지수는 이 기간 18.20% 떨어졌다. 코스피지수 하락률 이상으로 빠진 것은 순수하게 자금이 유출됐다는 의미다. 시중 자금을 빨아들이는 블랙홀로 여겨지던 자문형랩 자금 흐름에 이상 기류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자문형랩 잔액 감소는 수익률 부진 때문이란 지적이다. 브레인의 자문형랩은 최근 1개월 수익률이 -24.30%로 코스피지수(-18.09%)보다 6%포인트 이상 낮은 상황이다. 프렌드(-19.40%) J&J(-20.10%)투자자문 등의 손실폭도 크다. 반면 한국창의(-12.60%) 쿼드(-13.00%) AK(-13.90%)투자자문 등은 상대적으로 양호하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차 · 화 · 정 소수 종목에 압축 투자한 것이 큰 폭의 손실로 이어졌다"며 "증시가 회복되더라도 자문형랩 자금 유입은 주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10대 증권사의 자문형랩 잔액은 19일 현재 7조4640억원으로 지난달 말(9조1594억원)보다 1조6954억원(18.51%) 감소했다. 삼성증권이 7100억원 줄었고,우리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도 각각 2000억원 이상 감소했다. 이는 순자산 기준으로 최근 주가 급락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코스피지수는 이 기간 18.20% 떨어졌다. 코스피지수 하락률 이상으로 빠진 것은 순수하게 자금이 유출됐다는 의미다. 시중 자금을 빨아들이는 블랙홀로 여겨지던 자문형랩 자금 흐름에 이상 기류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자문형랩 잔액 감소는 수익률 부진 때문이란 지적이다. 브레인의 자문형랩은 최근 1개월 수익률이 -24.30%로 코스피지수(-18.09%)보다 6%포인트 이상 낮은 상황이다. 프렌드(-19.40%) J&J(-20.10%)투자자문 등의 손실폭도 크다. 반면 한국창의(-12.60%) 쿼드(-13.00%) AK(-13.90%)투자자문 등은 상대적으로 양호하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차 · 화 · 정 소수 종목에 압축 투자한 것이 큰 폭의 손실로 이어졌다"며 "증시가 회복되더라도 자문형랩 자금 유입은 주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