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희 의원, 내년 불출마 "지역구는 아들에게"

이용희 자유선진당 의원(80 · 충북 보은 · 옥천 · 영동)이 18대 국회를 끝으로 50여년간 정치인생을 마무리한다.

이 의원은 "이제 정계은퇴를 할 때가 됐다"며 "내년 총선에 출마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25일 말했다. 불출마를 결심한 것은 26일 민주당의 보은 · 옥천 · 영동 지역위원장 직무대행으로 임명되는 아들 이재한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48) 에게 지역구를 물려주기 위해서다. 우리 정치사에서 부자간 지역구를 이어받는 것은 그리 흔치 않은 일이다.

이 의원은 '이용희 당(黨)'이라는 별칭을 얻을 만큼 막강한 지역조직의 보유자로도 통한다. 한나라당 압승으로 끝난 2006년 지방선거 때 지역구인 3개 군 모두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를 당선시켰다.

구동회 기자 kugi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