外人, 10대그룹株 집중 투매…폭락장 원인 '추정'

최근 폭락장 원인은 외국인들의 10대그룹주(株) 집중 투매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총수가 있는 자산순위 10대그룹 92개 상장사의 외국인 보유주식(우선주 포함)은 지난 24일 기준으로 15억4774만주였다. 이는 지난 1일 15억8116만주에 비해 3342만주가 감소한 것이다. 이달 외국인들이 처분한 10대그룹 상장사 주식수는 같은 기간 외국인들이 상장사 전체에서 매도한 주식 9541만주의 35%를 차지했다.

10대그룹의 경우 시가총액 100위 이내에 52개사가 있고, 상장사 전체 시가총액의 50%가 넘는다는 점에서 외국인들의 10대그룹 주식 대량 매도가 주식시장 폭락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외국인들의 집중적인 매도 대상이 된 곳은 현대차그룹이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기아차 627만주, 현대제철 128만주, 현대건설 86만주, 현대차 85만주, 현대모비스 21만주 등 952만주에 달하는 현대차그룹 주식을 처분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 보유지분도 31.45%에서 30.64%로 낮아졌다. 삼성그룹도 외국인들의 집중매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외국인은 삼성물산 267만주, 삼성중공업 135만주, 제일기획 95만주, 삼성전기 74만주, 삼성전자 32만주 등 646만주를 매도했다.

한화그룹 주식도 522만주(대한생명 247만주, 한화케미칼 267만주, 한화 8만4000주 등)가 매도됐다.

LG그룹(376만주) SK그룹(344만주) 두산그룹(191만주) 롯데그룹(122만주) 현대중공업그룹(81만주) 한진그룹(66만주) GS그룹(42만주) 등이 뒤를 이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