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기업의 역사적 PER를 살펴라

강준혁 대표의 성공 투자 마인드 (1)
성공적인 투자를 위해서는 현 주가 수준을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많이 오른 것만큼 주식에 악재가 없고, 많이 내린 것만큼 주식에 호재가 없다는 말이 있다. 주식이 올랐다는 것은 그 종목을 살 수 있는 투자자들은 이미 그 종목을 보유하고 있다는 의미다. 그만큼 차익실현 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기도 하다. 실제로 많은 투자자들이 실적이 좋아지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주식을 샀다가 2~3년을 주기로 큰 곤욕을 치르곤 한다. 삼성엔지니어링의 주당순이익은 2007년 3694원,2008년 4746원으로 28% 성장했다. 그럼 일반적으로 시장에서 이야기하는 논리에서는 당연히 주가도 올라야 하지만 주가는 2007년 고점 대비 2008년에는 거의 70% 하락했다. 얼마 전 삼성전기 서울반도체도 비슷하다. 이들 종목의 공통점을 찾아본다면 추세가 형성된 후로 이미 적지 않게 올랐다는 점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많이 오른 종목에 대한 리스크는 더 이상 이야기하지 않아도 부족함이 없을 것 같다. 그럼 많이 올랐다는 기준은 무엇으로 잡을 것인가.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주가수익비율(PER)을 이용하는 방식이 가장 쉽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고 시장에서 일반적으로 말하는 업종 평균 PER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PER을 볼 때는 기업의 역사적 PER 밴드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해 보인다. 주당순이익이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PER이 역사적 밴드에서 하단에 있다면 충분히 그 종목으로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예컨대 현대자동차의 경우 2009년 주당순이익은 1만416원으로 2008년 대비 300% 이상 성장했다. 하지만 주가 수준은 2008년 8만원에서 2009년 3만5000원까지 하락하면서 PER 밴드의 하단에 위치하게 된다.

실제로 현대차의 주가가 상승 추세에 진입한 시기도 2009년 하반기 들어서라는 점을 감안해 본다면 충분히 매수할 수 있는 시간적 기간이 있었다. 이후 현대차는 25만원대 까지 상승했다.

최근 지수가 급락하며 시장에서 말하는 소위 펀더멘털이 우수한 회사들,특히 실적 전망치 혹은 실제로 실적이 감소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하락추세를 타는 종목이 있다. 일단 그런 종목들의 역사적 PER 밴드를 살펴 투자 적기를 노려본다면 또 하나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