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페리얼, 리뉴얼로 12년산 1위 탈환 노린다

[한경속보]페르노리카코리아가 주력 제품인 ‘임페리얼 클래식 12’의 맛과 패키지를 고급화해 국내 ‘12년산 위스키’ 시장 1위 탈환에 나선다.

장 마누엘 스프리에 페르노리카코리아 사장은 지난 주말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12년산 위스키 ‘임페리얼 클래식 12’와 17년산 ‘임페리얼 17’(사진)을 국내 위스키 음용자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맛과 향의 부드러움을 강화해 내달부터 본격 판매한다”고 밝혔다.‘임페리얼 클래식 12’ 리뉴얼 제품은 바닐라 맛이 강한 위스키 원액 비중을 높이고,12년 이상 숙성된 원액을 기존 제품보다 많이 섞어 맛을 개선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임페리얼 17’도 부드러운 바닐라향을 그대로 살리면서 한층 숙성된 맛으로 업그레이드했다는 설명이다.박창수 페르노리카코리아 이사는 “두 제품 모두 부드럽고 달콤한 배향과 라임향 등 과일향이 진하게 하고 오래 숙성된 스카치 위스키의 풍부한 맛을 깊게 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라벨과 패키지도 전면 교체했다.두 제품의 라벨 디자인을 임페리얼 고유의 금색 로고과 문양으로 통일시키고 ‘임페리얼 클래식 12’는 감각적인 스타일을 선호하는 소비자층을 겨냥해 기존 종이 라벨 대신 투명 접착 라벨을 사용했다.페르노리카코리아는 이번 리뉴얼 제품 출시를 계기로 마케팅과 영업을 강화해 경쟁사인 디아지오의 ‘윈저’에 뒤처진 시장점유율을 만회한다는 전략이다.1994년 국내 최초로 ‘12년산 위스키’를 선보인 임페리얼은 12년산 시장에서 줄곧 선두를 달리다가 지난해 처음으로 ‘윈저 12년산’에 1위 자리를 내줬다.임페리얼의 17년산 위스키 시장 점유율은 윈저의 절반 수준이다.

스프리에 사장은 “리뉴얼 제품 출시와 함께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12년산 시장에서 빼앗긴 리더십을 다시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