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44% "추석 자금사정 곤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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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 부족률 29%로 늘어…상여금 지급업체도 감소중소기업 10곳 중 4곳은 추석 자금 사정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 상여급 지급업체도 지난해보다 줄어들 전망이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자금 수요 집중기인 추석을 앞두고 중소기업 652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추석 자금 사정이 곤란하다'고 응답한 중소기업이 44.0%에 달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보다는 0.4%포인트 증가했다. 원활하다는 답은 18.0%였다. 기업별로는 소기업과 내수기업의 자금 압박이 심했다. 추석 자금 사정이 곤란하다고 답한 소기업은 46.5%,내수기업은 47.1%로 각각 절반에 육박했다. 반면 중기업은 28.6%,수출기업은 31.8%만 자금 곤란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중소기업들이 추석을 쇠기 위해 필요한 금액은 2억9500만원,확보 가능한 금액은 1억7900만원으로 집계됐다. 필요한 금액 중 확보하기 어려운 금액 비중을 나타내는 자금 부족률은 29.3%로 지난해보다 7.8% 증가했다.
추석상여금을 지급하겠다는 업체는 64.0%로 전년보다 3.7%포인트 감소했다. 하지만 평균 지급 수준은 올라갈 것으로 나타났다. 기본급 수준 이상으로 상여급을 지급하겠다는 업체가 지난해 61.2%에서 올해는 65.7%로 늘었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자금 사정은 지난해와 비슷하지만 업체별 양극화가 심해졌다는 의미"라며 "특히 영세 · 내수기업들의 어려움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