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교자이 살래요" 中·日 투자자 북적

부동산 프리즘
서울 서교동 고급 주상복합아파트인 '서교자이' 모델하우스.일본인 남편을 두고 있는 50대 여성이 찾았다. 엔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100엔당 1400원을 넘어서자 환차익을 겨냥한 투자 목적의 방문이었다. 한 시간 정도 상담을 받고는 16억원짜리 142㎡(57평) 아파트 구입계약을 맺었다. GS건설 관계자는 "선납 할인 5% 조건을 제시하자 대출도 끼지 않고 바로 엔화를 환전해와 전액 현금으로 샀다"고 전했다.

서교자이가 해외 교포나 외국인,화교 등이 선호하는 주거 공간으로 떠오르고 있다. 공항철도가 새로 연결된 홍대전철역과 강변북로 등을 이용해 인천국제공항으로 오가기 편하고,보안시스템과 쇼핑몰 등의 편의성이 부각되면서 꾸준히 입소문을 타고 있다. 엔고로 환차익을 기대할 수 있으며 외국인학교(연희동) 등과 가깝다는 입지여건도 외국인들의 발길을 끄는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 상반기에는 화교들도 서교자이 5가구를 한꺼번에 매입했다. 모여 사는 거주 특성이 있어 계약자들이 서로 알선한 덕이었다. 중국 음식점이 많은 연남 · 연희동 일대 화교 밀집지역과 가깝고,일반 아파트에 비해 보안시스템이 잘 갖춰진 점도 계약률을 올린 배경이 됐다는 후문이다. 모델하우스 분양상담사는 "집에 금 · 은 등 현물을 다량 보유하고 사는 화교들이 많은 편인데,도둑 맞은 경험이 있다는 한 계약자는 보안시스템을 둘러본 뒤 계약서류에 도장을 찍었다"고 설명했다.

내년 6월 준공될 서교자이는 39층 높이의 주거 · 업무 · 문화시설이 결합된 3개 동 복합단지다. 7만3570㎡에 이르는 아웃도어형 쇼핑몰도 들어서 주변의 랜드마크 단지가 될 전망이다. 아파트는 617가구로 외국인 교포 등이 구입 물량만 30여가구에 이른다.

회사 관계자는 "해외 출장으로 인천공항을 자주 오가기 때문에 호텔 대신 세컨드 하우스 용도로 서교자이를 매입한 계약자도 있다"고 전했다.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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