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 2550선 저점으로 반등세 이어갈 듯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주 3.7% 오르면서 2600선을 회복했다. 주간 단위로는 6주 만의 상승이다. 그러나 주가가 2.9% 급등한 지난 25일을 제외하고는 하루거래대금이 600억~800억위안대로 극히 부진했다.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이번주에 상하이증시가 2550선을 저점으로 반등추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의 상승요인으로는 △역사상 최저점인 12배까지 떨어진 주가수익비율(PER) △위안화를 가진 해외투자자들에게 본토 증시 투자를 허용하는 '위안화 적격 외국기관투자가제도(RQFII)'의 조기 도입 △기업들의 실적 개선 등이 꼽힌다. 중국 투자은행인 중국국제금융공사(CICC) 리장거(李劍閣) 회장은 "A주시장은 이제 바닥에 접근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최근 주가 하락은 국내 요인이 아닌 만큼 반등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투자자들이 해외변수에 극도로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데다 정부의 긴축기조가 여전해 투자심리가 회복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증권일보는 미국의 경기부진과 유럽의 재정위기 등 해외시장의 불확실성과 중국의 물가 인상 압력 등 2대 요소를 증시 제약요인으로 꼽았다. 특히 중국은 8월 중순 이후 다시 돼지고기값이 상승하는 등 식료품 가격이 오르는 추세여서 9월 이후에도 긴축기조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창장증권은 27일 보고서에서 "미국이 3차 양적완화조치를 내놓아도 과거처럼 효과가 없고 중국은 강력한 긴축정책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시장에 긍정적이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