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SKT·KT, 동반 강세…"SKT, 1.8GHz 최종 낙찰"

1.8GHz의 주인이 SK텔레콤(SKT)으로 최종 낙찰됐으나 증시에선 SKT와 KT 모두 강세를 보이고 있다. SKT엔 향후 성장성 확보에 따른 긍정적 전망이 나오고 있고, KT엔 비용적 측면에서의 장점이 부각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29일 오전 10시21분 현재 SK텔레콤은 전날보다 3.11% 오른 14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KT는 3.93% 오름세다. 이날 방통위에 따르면 주파수 경매 9일째인 이날 KT가 1.8㎓대역에 대한 입찰을 포기함에 따라 SK텔레콤이 직전 최고 입찰가인 9950억원에 해당 주파수 대역을 차지했다.

KT 측은 "이번 경매가 무한경쟁으로 치달을 경우 소비자 요금전가에 대한 우려의 시각이 높다는 점을 감안해 입찰참여를 중단했다"며 "이 재원을 클라우드 컴퓨팅, 콘텐츠 산업 활성화 및 중소기업 상생 등에 활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1.8㎓대역에 대한 경매는 4450억원에서 시작해 SK텔레콤과 KT가 83라운드에 걸친 치열한 경쟁을 벌이며 경매가가 두 배 이상 뛰어올랐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누가 이 주파수를 가져가던지 '승자의 저주'에 걸릴 것이라는 우려가 높았다.하지만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주파수 비용은 미래 예상 수익을 담보하기 위한 현재의 지출"이라며 "1.8GHz로 인한 미래 예상 수익은 롱텀에볼루션(LTE) 활성화를 통한 데이터 수익의 증가로 LTE가 본격화되면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비록 주파수 비용은 증가할 수 있으나 이로 인한 수익의 증가 또한 예상돼 아직 승자의 저주를 논하기는 이르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