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에 도시형주택 공급 몰려…1398가구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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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2년간 1만6852가구…구로 1219가구·강동 1171가구지난 2년간 서울에서 도시형 생활주택이 가장 많이 공급된 곳은 영등포구였다.
부동산 정보업체인 부동산써브는 2009년 7월~올 6월까지 서울의 구별 도시형 생활주택 인 · 허가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1만6852가구 중 8.3%인 1398가구가 영등포구에 공급됐다고 29일 밝혔다. 구로구가 1219가구로 뒤를 이었고 강동구(1171가구),강서구(1084가구),마포구(1080가구) 등도 1000가구를 넘었다.
강남권에선 송파구(918가구)와 강남구(857가구)가 각각 7위와 9위의 공급실적을 기록했고,서초구는 477가구를 공급해 18위에 그쳤다.
도시형 생활주택 공급이 부진했던 곳은 광진구(298가구),도봉구(258가구),성동구(223가구), 용산구(201가구),금천구(185가구) 등으로 공급량이 300가구에도 미치지 못해 21~25위의 하위권을 형성했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연구실장은 "도시형 생활주택은 주로 공공이 아닌 민간에서 공급하기 때문에 토지가격과 임대수요가 맞아떨어지는 곳에 공급이 많을 수밖에 없다"며 "공급 상위에 오른 자치구는 도심과 가깝고 땅값도 높지 않은 곳이 많다"고 설명했다.
유형별로는 원룸형이 서울시 전체 도시형 생활주택의 86.2%인 1만4525가구로 가장 많았다.
가구당 주거전용면적 85㎡ 이하의 다세대주택인 단지형다세대형도 1941가구 공급되며 11.5%를 차지했다. 사업장별로는 마포구가 66개로 1위를 차지했다. 송파구(48개)와 중랑구(41개)에서도 40개 이상 사업장이 공급됐다.
함 실장은 "아파트 등 재고주택 시장의 침체가 지속되는 반면 도시형 생활주택은 전세난과 정부의 건설자금 지원 등으로 당분간 공급량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