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석 여수세계박람회조직위원장 "중국인 관광객 30만명 유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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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인프라만 잘 정비되면 내년 여수엑스포에 30만명 정도의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입니다. "
강동석 여수세계박람회조직위원장(73 · 사진)은 30일 기자와 만나 "중국 항공사들이 전용기를 띄우고 대형 여행사들은 크루즈선 취항을 준비하는 등 대규모 여행단이 여수를 방문할 조짐"이라고 말했다. 지난 29일 여수엑스포 행사를 홍보하기 위해 베이징을 방문한 강 위원장은 "여수에 있는 리아시스식 해안은 중국에는 없기 때문에 훌륭한 관광자원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동방항공 남방항공 등 중국의 항공사들이 톈진과 칭다오 등 주요 도시에서 여수비행장으로 전용기를 띄울 계획을 갖고 있다"며 "상하이에서 여수에 들어오는 카페리호와 크루즈선도 운항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강 위원장은 이를 위해 "엑스포장 안에 위치한 항구에 한 번에 3000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는 8만t급 크루즈선이 정박할 수 있도록 터미널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관광인프라가 부족한 여수가 쇼핑과 음식에서 어떻게 관광객을 만족시킬 수 있느냐는 것.강 위원장은 "엑스포장 주변 음식점이 메뉴를 삼계탕 등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요리로 개편하도록 유도할 것"이라며 "그러나 쇼핑은 자체적인 해결이 어려워 면세점이 있는 서울 부산 제주 등과 연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대표적으로 1시간40분 만에 여수에서 제주까지 갈 수 있는 시속 200㎞ 위그선(해수면 2~3m 위로 다니는 초고속선)을 띄워 관광객들을 실어나를 예정이다.
강 위원장은 엑스포 행사의 흑자를 자신했다. 총 2조1000억원의 비용 중 7000억원의 민간자본 부담을 제외한 1조4000억원은 입장료와 임대료 휘장사업,토지 분양 등으로 충분히 커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엑스포가 끝난 후 한국관 국제관 주제관 등만 영구건물로 남기고 나머지 부지는 모두 민간에 분양할 계획"이라며 "그러나 엑스포의 대형 구조물 등 상징적인 시설들은 그대로 남겨 여수가 세계적인 관광지가 되는 데 일조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위원장은 내달 2일까지 산둥성 항저우 등을 돌며 현지 고위관료와 언론매체 간부들을 만나 여수엑스포를 홍보하고 중국 여행사들을 대상으로 엑스포 관광객 유치를 위한 설명회도 개최할 계획이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
강동석 여수세계박람회조직위원장(73 · 사진)은 30일 기자와 만나 "중국 항공사들이 전용기를 띄우고 대형 여행사들은 크루즈선 취항을 준비하는 등 대규모 여행단이 여수를 방문할 조짐"이라고 말했다. 지난 29일 여수엑스포 행사를 홍보하기 위해 베이징을 방문한 강 위원장은 "여수에 있는 리아시스식 해안은 중국에는 없기 때문에 훌륭한 관광자원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동방항공 남방항공 등 중국의 항공사들이 톈진과 칭다오 등 주요 도시에서 여수비행장으로 전용기를 띄울 계획을 갖고 있다"며 "상하이에서 여수에 들어오는 카페리호와 크루즈선도 운항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강 위원장은 이를 위해 "엑스포장 안에 위치한 항구에 한 번에 3000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는 8만t급 크루즈선이 정박할 수 있도록 터미널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관광인프라가 부족한 여수가 쇼핑과 음식에서 어떻게 관광객을 만족시킬 수 있느냐는 것.강 위원장은 "엑스포장 주변 음식점이 메뉴를 삼계탕 등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요리로 개편하도록 유도할 것"이라며 "그러나 쇼핑은 자체적인 해결이 어려워 면세점이 있는 서울 부산 제주 등과 연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대표적으로 1시간40분 만에 여수에서 제주까지 갈 수 있는 시속 200㎞ 위그선(해수면 2~3m 위로 다니는 초고속선)을 띄워 관광객들을 실어나를 예정이다.
강 위원장은 엑스포 행사의 흑자를 자신했다. 총 2조1000억원의 비용 중 7000억원의 민간자본 부담을 제외한 1조4000억원은 입장료와 임대료 휘장사업,토지 분양 등으로 충분히 커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엑스포가 끝난 후 한국관 국제관 주제관 등만 영구건물로 남기고 나머지 부지는 모두 민간에 분양할 계획"이라며 "그러나 엑스포의 대형 구조물 등 상징적인 시설들은 그대로 남겨 여수가 세계적인 관광지가 되는 데 일조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위원장은 내달 2일까지 산둥성 항저우 등을 돌며 현지 고위관료와 언론매체 간부들을 만나 여수엑스포를 홍보하고 중국 여행사들을 대상으로 엑스포 관광객 유치를 위한 설명회도 개최할 계획이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