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이판매' 성공한 HP "터치패드 추가생산"


태블릿PC 사업 포기를 선언한 휴렛팩커드(HP)가 터치패드를 10만원이라는 헐값에 팔면서 재고 물량이 소진되자 추가 생산에 나섰다.

HP는 30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가격 인하 이후 터치패드의 재고 물량이 엄청난 속도로 바닥이 났다"며 "웹운영체제(OS) 기반 하드웨어 제품 생산은 하지 않을 것이지만 터치패드를 일시적으로 추가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HP는 그러나 "얼마나 많은 양을 생산할 수 있는지는 정확히 알지 못하며, 터치패드를 원하는 모든 소비자에게 충분히 공급할 수 있을지 여부도 약속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HP가 터치패드 추가 생산을 회계연도 4분기 내에 시행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오는 10월 31일 이전에 추가 판매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제품이 동난 HP의 온라인 매장에서는 대기자 명단에 이메일 등을 등록하면 추가 입고시 알려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HP는 지난 18일 웹 운영체제(OS) 기반 태블릿PC 사업을 중단한다고 밝힌 이후 터치패드(16GB)를 99달러(약 10만원)라는 헐값에 팔면서 북미 지역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터치패드 매진 행렬'이 이어졌다.미 투자은행 스턴 에이지의 애널리스트인 쇼 우(Shaw Wu)는 HP가 웹OS는 포기하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이 같은 추가 공급에 나서는 것은 태블릿PC 소비자와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에게 혼란을 가중시키는 행보라고 말했다.

터치패드는 9.7인치 터치스크린에 퀄컴 스냅드래곤 듀얼코어 1.2GHz 프로세서 등을 탑재했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