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R&D 사업 '개방형 평가시스템' 도입

국과위, 수소전지 등 2개 분야
국가 예산이 투입되는 연구 · 개발(R&D)사업의 타당성을 다수 전문가가 교차 평가하는 온라인 시스템(open-eval.ntis.go.kr)이 도입된다.

국가과학기술위원회(위원장 김도연)는 '국가연구개발사업 개방형 평가 시범실시' 사업의 하나로 이 시스템을 1일부터 운영한다고 31일 발표했다. 그동안 국가 R&D 사업에 대한 후속 평가는 해당 사업 자문단 등 일부 전문가만 참여할 수 있었다. 국과위는 시범사업 대상으로 현재 진행 중인 지식경제부 신재생에너지기술개발사업 일부 등 수소연료전지 관련 사업 3개, 농촌진흥청 바이오그린21사업 일부 등 바이오이종장기 관련 사업 4개를 선정했다. 해당 분야와 관련 있는 연구단체 소속 전문가라면 누구나 시스템에 접속해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 국과위는 관련 학회 · 협회, 정부출연연구원, 해외과학자단체 등에 참여 협조를 요청해 놨다. 정보공개 범위는 보안이 필요한 사항을 제외한 사업별 기본정보, 이미 발표된 국내외 관련 논문 및 특허정보, 기술과 연계된 관련 산업 동향 등이다.

시범사업에 대한 온라인 평가는 10월 31일까지 가능하다. 국과위 심층분석팀은 평가 내용을 종합해 11월 말 정부부처와 과학기술계에 의견을 묻는 오프라인 토론회를 열고, 이후 해당 사업의 지속 여부를 결정하는 최종 분석보고서를 낼 계획이다.

국과위는 시범 사업 이후 소프트웨어, 인수공통전염병, 원자력, 기상 재해, 로봇, 온라인전기차, 저궤도위성 등 분야에서 평가 대상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국과위 관계자는 "개방형 평가가 소모적으로 흐르지 않도록 토론주제 설정 등 여러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