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석 사장 "i40 세단도 국내 내놓는다"

i40 세단도 출시 예정
향후 유럽 점유율 5%까지 늘릴 것

"i40 세단도 국내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양승석 현대차 사장은 1일 부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형 해치백 i40의 세단형 모델도 출시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양 사장은 "i40는 유럽 전략형 모델로 개발됐기 때문에 유럽인들이 선호하는 해치백(왜건) 차량을 한국에도 먼저 출시했다"며 "i40 세단도 내놓겠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유럽에는 i40를, 미국 시장에는 쏘나타를 현대차의 대표 중형차로 각각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양 사장은 "i40는 아직 미국 판매 계획이 없으며 중형차는 YF쏘나타를 주력으로 팔 것"이라며 "향후 현지에서 수요가 있다면 수출할 수 있겠으나 현재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i40를 내년부터 내수 2만대와 수출 8만대 등 연간 10만대를 판매 목표로 잡았다. i40 현지 생산 계획에 대해선 앞으로 판매량이 늘더라도 유럽 생산 계획은 없다는 게 양 사장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시장 점유율이 3% 미만인 유럽 내 판매 계획도 밝혔다.

양 사장은 "현대차는 작년에 유럽에서 35만대를 팔았고 올해는 40만대까지 판매량을 늘릴 계획"이라며 "i40 등 유럽 전략형 신차를 투입시켜 현지 시장 점유율을 3% 이상 끌어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인해 현대차가 유럽 수출에 큰 호기가 되고 있다"며 "2013년에는 판매량을 50만대까지 늘려 유럽 내 점유율을 5%까지 늘리겠다"고 말했다.

현대차 i40는 2.0 가솔린과 1.7 디젤 2가지 모델로 판매된다.

김성환 현대차 국내마케팅팀 상무는 "두 차종의 판매 비율은 가솔린이 주력이지만, 현재 계약 대수만 본다면 디젤이 35% 이상 차지할 것 같다"며 "지난달까지 사전 계약 대수는 500대가량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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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