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 바구니'에 다시 한국?

국내증시는 외국인의 집중 매수에 힘입어 6일째 상승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외국인 다시 국내시장에 돌아온 것일까요. 이성민 기자입니다. 외국인이 3일 연속 순매수에 나섰습니다. 최근 3일 동안 1조5천억 가량의 주식을 사들이며 상승장을 이끌었습니다. 이같은 외국인의 복귀는 미국을 비롯한 외국시장이 점차 안정세를 되찾으면서 투자 심리가 회복됐기 때문입니다. 다만 추세적인 매수로 단정하기는 아직 이릅니다. 전문가들은 최근 외국인 매수세에 대해 공매도 제한에 따른 숏커버링 영향이라고 분석합니다. 당분간 공매도가 불가능해진데다 다음주 미국의 추가부양책에 대한 부담이 공존하면서 1,900선을 전후로 외국인이 대거 매수에 나섰다는 겁니다. 때문에 향후 매수세가 단발성에 그치거나 주말 미국의 경제 지표가 시장의 기대치를 하회한다면 외국인은 또다시 국내 시장을 외면할 공산이 큽니다. 반대로 지수가 오르고 다음주 미국에서 기대 이상의 추가부양책이 나올 경우 외국인 매도세는 추세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최근 외국인 매수세가 주로 프로그램 비차익거래에서 집중적으로 이루어졌다는 점은 주목할 만합니다. 비차익거래는 우량 종목을 바스켓으로 구성해 한번에 거래하는 매매로 비차익에서 순매수를 기록했다는 점은 외국인이 국내증시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라본다는 신호로 해석이 가능합니다. 최동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금액은 줄겠지만 꾸준히 매수세가 유입된다면 수급적 측면에서 지수에 긍정적인 영향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일부 전문가는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가 늘었지만 특정 창구를 통해 매매가 이루어진 만큼 전체 외국인의 시각으로 보기엔 이르다고 분석합니다. 다만 외국인이 매도 일변도에서 탈피하고 국내 시장에 대한 시각에 변화가 나타났다는 점은 긍정적인 신호라고 평가했습니다. WOW-TV NEWS 이성민입니다. 이성민기자 smj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