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VE in FUND] 펀드 고르기 고민? 난 '펀드랩' 들었다

국내 공모 주식형펀드 수는 1810개에 달한다. 운용전략도 가지각색이다. 이렇게 많은 펀드 중 자신에게 맞는 펀드를 고르는 것은 쉽지 않다. 이런 고민을 덜어주는 상품이 '펀드랩'이다.

펀드랩은 랩운용 전문가가 가장 유망한 펀드를 선정한다. 또 펀드랩 운용 매니저와 자산관리 전문가가 정기적으로 시장 상황의 변화에 따라 펀드를 교체해준다. 가입 이후에도 사후관리와 자산 재분배로 적극적인 맞춤형 자산관리가 이루어진다. 개인의 투자 목적과 성향에 따른 맞춤식 투자도 가능하다. ◆펀드도 자문형 랩처럼

펀드 투자의 장점은 소액으로 전문가에 의한 운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펀드랩은 펀드 투자의 이런 장점에 더해 시장 상황에 맞게 펀드 포트폴리오를 변경해 나가면서 안정적 수익을 추구한다.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적절한 자산 배분이다. 펀드랩에 투자하면 그때그때 전문가가 상황에 맞는 가장 적절한 펀드를 구성해 준다. 따라서 전문적인 지식이나 정보가 부족한 초보 펀드 투자자나 변동성을 줄이면서 분산투자 효과를 높이려는 투자자들에게 추천할 만한 상품이다. 한국투자증권은 펀드끼리 경쟁을 통해 수익이 높은 것만 골라 투자하는 펀드랩 상품 '아임유(I'M YOU) 서바이벌' 을 선보였다. 서바이벌 방식을 통해 3개월마다 성과가 좋은 상위 5개 펀드를 선정해 투자한다. 삼성증권은 분기별 현금 배당 또는 월지급 형태의 펀드랩 상품을 내놨다. 미래에셋증권의 'AUTO safe랩'은 안정추구형 고객을 위한 자산배분형 랩이다. 펀드랩은 분기별로 1.5~2.5% 수준의 수수료 등이 발생한다.


◆자문랩 VS 펀드랩

자문형 랩의 경우 증권사와 투자자문사가 선정한 소수 유망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이다. 이에 비해 펀드랩은 수익률이 우수한 펀드에 분산 투자한다. 따라서 펀드랩은 자문랩에 비해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낮다. 자문랩의 경우 통상 최소 가입금액이 5000만원 이상이다. 맞춤형 자산관리에 적합해 투자 트렌드에 밝은 고액 자산가들을 중심으로 판매가 이뤄진다. 반면 펀드랩은 최소 가입금액이 1000만~2000만원 정도로 가입 문턱이 낮다. 소액으로도 다양한 자산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펀드랩은 자산배분형과 지점운용형 등 두 가지 종류로 나눠진다.

자산배분형 펀드랩은 고객의 투자 성향에 따라 펀드랩 운용 매니저가 펀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서 투자하는 상품이다. 지점운용형 펀드랩은 고객이 직접 선임한 증권사 영업점의 PB(프라이빗 뱅커)가 고객의 투자 목적과 투자성향에 따라 1 대 1로 맞춤 관리 및 운용 서비스를 제공한다. 펀드랩은 주력 투자 대상에 따라 국내주식형,채권형,해외주식형,원자재 등으로 구분되기도 한다. 투자자의 투자 성향에 따라 안정추구형,공격추구형 등으로도 분류된다.

양은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증권사들이 다양한 펀드랩을 출시하고 있기 때문에 개별 상품의 성격을 파악한 뒤 자신의 투자성향에 맞는 상품을 선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