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개별·PT·토론면접' 성패 가른다

하반기 취업 올 가이드
국내 최대 공기업인 한국전력은 이달부터 180명의 신입 · 경력사원 채용절차를 진행한다. 수시채용 방식을 통해 그때그때 필요한 소수 인원을 뽑았던 작년에 비해 채용 규모가 크게 증가했다.

신입사원 모집 분야는 사무(법정 · 상경) 및 기술(배전 · 송변전 · 통신 등) 분야다. 경력사원은 해외 사업과 연구 · 개발(R&D) 분야에서 모집한다. 신입사원 지원자격에서 연령 및 학력 제한은 없다. 다만 기술직은 해당분야 전공자 또는 기사 이상 자격증 보유자로 자격이 한정된다. 별도의 영어 시험을 치르지 않는 대신 토익(TOEIC) 시험 성적서를 내야 한다. 사무직은 토익 800점,기술직은 700점 이상 돼야 한다. 채용절차는 서류심사-필기시험-면접-인성검사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11월 중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필기시험은 상식과 전공으로 나뉜다. 해외사업 및 R&D 분야 경력사원 지원자는 필기시험 절차가 생략된다.

취업 성패를 가르는 것은 면접이다. 면접은 크게 개별면접,프레젠테이션,토론면접으로 이뤄진다. 프레젠테이션은 특정 주제에 대해 얼마나 순발력 있고 명쾌하게 설명하는지를 본다. 토론면접의 중요성도 커지는 추세다. 면접관들은 토론면접에서 듣기와 말하기를 동시에 살펴보는데,상대방의 말을 경청한 뒤 논리적으로 말하는지를 집중적으로 체크한다.

한전 인사팀 관계자는 "해외 사업 비중을 늘리고 있어 글로벌 마인드와 창조적인 사고를 지닌 인재를 원하고 있다"며 "영어 등 기본적인 능력 이외에 차별화된 역량을 갖춘 지원자가 입사에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전은 2020년 매출 85조원을 올려 세계 5위의 에너지 및 엔지니어링(E&E) 회사로 도약한다는 미래 비전을 세웠다. 한전의 해외 사업은 수력 및 화력 발전,풍력과 같은 신재생에너지 사업,원자력 발전,자원 개발 등 4가지 축으로 진행한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