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정규직 1200여명 채용 '숨통'

금융권 / 공기업
하반기 취업 올 가이드

올 하반기 은행권과 공기업 등 금융권 취업문은 작년에 비해 크게 넓어질 전망이다. 국내 시중은행들이 사상 최고 수준의 실적을 거둔데다 정부의 고용 증대 정책에 맞춰 상당히 많은 인력 충원에 나섰기 때문이다. 국내 은행권은 하반기에만 정규직원 1200여명을 채용한다. 공기업 채용도 작년에 비해 활기를 띠고 있다.

올해 은행권 채용에서 보이는 가장 큰 특징은 학력 파괴가 어느 때보다 두드러졌다는 점이다. 일단 고졸 출신에 대한 취업문이 넓어졌다. 은행연합회 집계에 따르면 국내 은행들은 2013년까지 2700여명의 고졸인력을 뽑을 계획이다. 앞으로 3년간 은행권이 채용할 전체 인원의 12% 수준이다. 은행들은 학벌에 대해 크게 중요시하지 않는 모습이다. 산업은행처럼 지방대 출신을 의무적으로 뽑는 곳도 있다. 비(非)상경계열이라고 해서 미리부터 겁을 먹을 필요도 없다. 한 은행 관계자는 "한국경제신문의 테샛(TESAT · 경제이해력검증시험) 등에서 좋은 점수를 갖고 있다면 비상열계열 학생이라도 은행 입사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기업 중에는 한국전력,한국석유공사 등 대형 공기업들이 각각 100명이 넘는 신입 사원 채용을 계획하고 있다. 한전은 이달 중 채용공고를 내고 180명을 뽑을 계획이다. 한국석유공사도 이달부터 110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할 방침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은 내달 대졸 신입사원 150명,고졸 사원 100명 등 총 250명을 모집한다. 한국가스공사도 하반기 채용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정호/안대규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