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돔 꽉 채운 15만명…입장료만 265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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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Story - 유럽 다녀온 K팝…더 강해졌다
K팝 공연 상반기 150회…오리콘차트 줄줄이 꿰차
광고시장도 한류 열풍…장근석 출연료 편당 12억
"잠시도 눈을 뗄 수 없었다. 정말 훌륭하고 인상적인 콘서트다. 개성이 뚜렷하고 실력도 뛰어나다. SM의 팬이 됐다. "(아시하라 · 남 · 23) "동방신기를 도쿄돔에서 다시 본 게 무엇보다 기쁘다. 소녀시대,샤이니까지 볼 수 있어 더 좋다. "(유키코 · 여 · 33)
동방신기와 소녀시대,슈퍼주니어 샤이니 등의 'SM타운 라이브 인 도쿄 스페셜 에디션' 공연이 K팝의 역사를 새로 썼다. SM엔터테인먼트가 지난 2~4일 일본 도쿄돔에서 연 공연에는 역대 최다 관중인 15만명이 몰렸다. 입장료(1만2800엔 · 17만7000원) 수입만 265억원이 넘었다. ◆K팝 관객 작년보다 2배 이상 늘어
이번 공연에서 SM 소속 가수들은 사흘 내내 일본 팬들을 열광시켰다. 소녀시대는 이동차로 퍼레이드를 펼쳤고 동방신기는 와이어를 타고 무대로 등장, 강렬한 퍼포먼스를 선사했다. 강타와 f(x)의 설리가 듀엣으로 나섰고, 샤이니의 온유는 철가방을 들고 등장하며 객석을 사로잡았다.
트위터로 맺어진 소녀시대 팬 10여명과 함께 공연장을 찾은 대학생 료타 씨는 "소녀시대는 어른스럽고 춤과 노래까지 잘하는 완벽한 그룹"이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슈퍼주니어 멤버들의 마스크를 쓰고 관람한 1983년생 팬클럽의 이소미코 씨는 "음악 실력뿐 아니라 인간적으로도 매력적"이라고 극찬했다. 쓰나미로 주춤했던 일본의 K팝 열기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아이돌그룹의 앨범들은 오리콘차트 상단을 줄줄이 꿰찼고 가수들의 광고 출연도 급증하고 있다. 올 들어 일본에서 열린 주요 K팝 공연은 150회 이상으로 지난해 전체(80회)의 두 배다.
국제문화산업교류재단 관계자는 "공연 규모가 훨씬 커졌고 K팝 관객 수도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광고 모델로도 인기오리콘차트에 따르면 소녀시대는 올 상반기 26억엔(359억원)의 매출을 기록,전체 5위에 랭크됐다. 싱글(15만장) 정규 앨범(2개 · 47만장) 등 62만장을 판매했다. 카라는 21억5000만엔으로 6위에 올랐다. 싱글 100위권에는 동방신기 카라 장근석 소녀시대 등의 K팝이 11개나 진입했다. 정규 앨범 판매 순위에서는 소녀시대의 2개 앨범을 비롯해 카라,빅뱅 등의 4개 앨범이 50위권에 들었다. 오리콘엔터테인먼트마켓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K팝 앨범은 전년 대비 153% 증가한 171만8000장 팔렸다.
광고계에서는 카라 소녀시대 동방신기 장근석이 각광을 받고 있다. 카라는 일본 이동통신업체 KDDI,에스테틱업체 TBC 등 5개 광고 모델로 나섰다. 소녀시대는 제과업체 미카쿠도의 목캔디,립톤의 홍차 광고 모델로 발탁됐다. 장근석은 주류업체 산토리와 TBC의 제품 광고에 출연했다. 편당 출연료는 9000만엔(12억7000만원)으로 2위 소녀시대와 카라의 두 배에 가깝다.
도쿄=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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