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증시, 美 고용 쇼크에 낙폭 '확대'…韓, 4%대 추락

미국발(發) 고용 쇼크에 동반 약세를 보이던 아시아 주요 증시가 오후장 들어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아시아 주요국들은 1~2%대 약세를 보이고 있고 특히 한국 증시는 4% 가까이 하락하고 있다.

5일 오후 2시13분 현재 일본 니케이지수는 전날보다 1.93% 내린 8778.08을 기록 중이다. 오전장을 1.71% 하락한채 마감한 이후 오후들어 소폭 내림폭을 확대하고 있다. 전 업종에 걸쳐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다른 아시아 증시의 낙폭은 오전과 비교해 1% 넘게 커지고 있다. 오후 1시13분(현지시간) 현재 홍콩 항셍지수는 1%대 낙폭을 기록하다 현재 2% 넘게 빠지고 있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 미만의 내림세를 보이다 현재 1%대 후반의 내림폭을 유지하고 있다. 대만가권지수는 2%대 중반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는 각각 4.17%, 2.65% 내리면서 오전보다 낙폭을 더욱 키우고 있다.

허재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연초와 비교해서 국내 증시가 다른 아시아 증시보다 크게 오른 면이 크기 때문에 차익실현 욕구가 커질 수 밖에 없다"면서 "지난주에는 고용 개선과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로 상승 흐름을 이어왔으나 이번주에는 이벤트가 부재한 상황이라 모멘텀이 꺽인 상황"이라고 진단했다.허 연구원은 "대만 증시의 경우 애플과 비즈니스 파트너를 유지하는 기업이 많은 점도 국내 증시와는 다른 시각을 갖게 하는 점"이라면서 "아울러 투자자들이 물가에 대한 부담감을 우려하고 있고, 대만과 달리 애플로 인해 타격을 받는 업체들이 많은 점도 국내 시장이 다른 아시아 주요국 증시 대비 낙폭이 큰 이유"라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