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철도경찰 '숨은 인재' 선정…최두열 철도경찰대 주무관

23년째 철도 시설이나 열차 안에서 발생하는 범죄 수사를 맡아온 베테랑 철도경찰이 국토해양부의 '숨은 인재' 2호로 선정됐다. 주인공은 철도특별사법경찰대 서대전센터에서 근무하는 최두열 주무관(49 · 사진)이다.

1989년 입사한 최 주무관은 2009년엔 바쁜 와중에도 틈을 내 '기찻길에 얽힌 사연'과 '대합실에 남은 사연'이라는 2권의 책을 내기도 했다. 철도경찰 제복을 입고 방송에 출연해 철도경찰의 업무와 역할을 국민에게 알렸다. 최 주무관은 "철도경찰로 일하면서 행동이 이상한 사람이 있으면 끝까지 추적하는 '불고집'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1200번 이상 산행을 하는 등 국내 웬만한 산은 모두 등정한 그는 1999년부터 2005년까지 한국철도산악연맹 구조대장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한자급수 중 최고 급수인 '사범급' 자격증을 보유한 그는 한자교육진흥회 전담강사로 활동하며 인재 양성에도 열정을 보여주고 있다.

최 주무관은 "청량리 역에서 근무할 때 강원도 산골에서 온 할머니가 마른 고사리나물 보따리를 소매치기 당한 것을 원주까지 쫓아가 찾아드린 것이 기억에 남는다"며 "앞으로 승객들이 편안하게 믿고 이용할 수 있도록 철도 치안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