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SW인력 300명 채용

8일 대졸 신입사원 선발 공고…대한항공도 2700명 뽑기로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 소프트웨어(SW) 인력을 300명가량 뽑는다. SW인력 채용인원으로는 역대 가장 많은 규모다.

5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7월 말 '소프트 경쟁력을 강화하라'는 이건희 회장의 지시에 따라 하반기 3급 신입사원(대졸 이상) 공채 때 소프트웨어 직군을 별도로 신설,30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구글의 모토로라 휴대폰 부문 인수,애플과의 특허소송전으로 어느 때보다 소프트 인력을 확충할 필요성이 커졌다"며 "SW직군 채용인원은 수백명 수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 내부에선 SW 채용규모가 최소 300명 이상,최대 400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은 이 같은 삼성전자 채용계획을 포함해 올 하반기 3급 신입사원 채용공고를 오는 8일 낼 예정이다. 하반기 삼성그룹 채용인원은 4500명으로 원서접수는 15일부터 19일까지,직무적성검사(SSAT)는 25일 실시한다. 삼성은 하반기에 고졸 기능직도 5500명가량 뽑을 계획이다.

삼성이 채용공고를 내면서 하반기 대기업 채용시즌이 막을 올리게 됐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이달부터 계열사별로 총 3970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뽑는 공채를 시작했으며 LG그룹은 4000명을 뽑는 채용절차에 들어갔다. SK그룹과 포스코도 각각 2100명과 2550명을 뽑는다. 30대 그룹의 하반기 채용규모(전국경제인연합회 조사)는 5만6000명으로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 될 전망이다. 항공업계도 이날부터 하반기 채용을 시작했다. 대한항공은 하반기에 신입 객실 여승무원 330명을 채용하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객실 승무원뿐 아니라 대졸 공채 사원,인턴 정비사 등 2700여명을 채용해 정부의 일자리 창출 정책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항공도 이날 20명의 신입 · 경력사원 채용을 시작했다.

이태명/이유정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