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치' 블랙베리 볼드9900 써보니…"카카오톡 머신될까"

리서치 인 모션(이하 림)이 SK텔레콤과 손잡고 5일 국내 시장에 첫 선을 보인 블랙베리 볼드9900 스마트폰은 볼드 시리즈 최초로 '터치'를 탑재한 제품이다.

블랙베리 토치를 제외하고는 쿼티 키보드를 고집해왔던 림이지만 대세가 터치로 굳어진 만큼 주력인 볼드 제품에 터치를 지원, 판매를 늘리겠다는 전략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카카오톡 같은 모바일 메신저가 스마트폰 시장의 새 화두로 떠오른 만큼 메시지 입력 방식을 세분화해 다른 제품과 차별화를 뒀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볼드9900은 쿼티 키보드는 물론 터치 디스플레이를 적용했고 노트북 PC의 터치패드와 같은 역할을 하는 옵티컬 트랙 패드까지 장착했다. 2.8인치 화면의 손바닥만한 스마트폰에서 세 가지나 되는 입력방식을 적용해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골라 쓸 수 있게 됐다.

림의 그레고리 웨이드 동아시아 총괄 사장은 "블랙베리 고유의 쿼티 타입을 기반으로 터치를 적용해 멀티미디어 기능을 더욱 개선했다"며 "동급 최강의 모바일 커뮤니케이션을 제공하는 스마트폰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실제로 볼드9900에서 카카오톡(베타버전)을 다운로드 받아 써보니 메시지를 쓸 때는 쿼티를 사용하고 받은 메시지를 읽거나 사진 등을 업ㆍ다운로드 할 때는 터치를 쓸 수 있어 보다 편리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쿼티와 터치를 동시에 쓸 수 있는 볼드9900 이야말로 진정한 카카오톡 머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디자인 또한 가볍고 날렵해졌다. 지금까지 출시된 블랙베리 스마트폰 중 가장 얇은 10.1mm두께를 가졌고 외관은 무광 스테인리스 스틸 프레임으로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했다.삼성전자의 갤럭시S2(8.9mm)나 애플 아이폰4(9.3mm)보다는 무겁지만 손에 쥐었을 때는 적당한 무게감이 느껴져 오히려 안정감을 줬다.

다만 사진이나 동영상을 보기에는 2.8인치 화면이 답답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그러나 작은 화면에서 터치로 조작하기 힘든 경우에는 옵티컬 트랙 패드로 원하는 사이트를 콕 집어 누를 수 있도록 해 불편함을 덜었다.

볼드9900은 이외에 1.2GHz프로세서에 500만 화소 카메라, HD 비디오 레코딩 등을 제공한다. 한편 볼드9900에 탑재된 새 운영체제인 블랙베리7은 이번 버전에 비해 브라우징 속도가 40% 가량 빨라졌고 블랙베리 메신저 최신 버전, 전용 페이스북 등을 지원해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강화했다.

볼드9900은 5일부터 SK텔레콤을 통해 사전예약판매에 들어갔고 오는 19일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판매가격은 81만4000원이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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