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플러스] 완공 앞둔 4대강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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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부동산플러스 시간에는 완공이 임박한 4대강 사업의 현주소를 취재기자와 살펴보는 시간 마련했습니다. 김택균 기자 자리했습니다. 김기자, 4대강 사업이 곧 완공된다고요?
그렇습니다.
2009년 11월 착공에 들어간 4대강 살리기 사업이 다음달이면 완공됩니다.
사업 시작 2년만인데요.
그간 4대강 사업은 경부 운하다, 한반도 대운하다해서 논란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총 예산만 22조원에 달하는 초대형 사업이다보니 국민적 관심이 클 밖에 없었기 때문인데요.
완공을 앞둔 4대강 사업의 현황을 알아보기 위해 관계 기관을 찾아가 봤습니다.
과천 정부청사 1층에 자리한 4대강사업 종합상황실.
설치된 CCTV를 통해 4대강 공사 현황을 한 눈에 볼 수 있었습니다.
화면 속 현장은 완공을 앞두고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었습니다.
이곳 종합상황실은 긴급상황이 발생할 경우 공사 중지 명령을 내릴 수 있는 중요한 곳입니다.
특히나 폭우가 집중된 올해 종합상황실은 제 역할을 톡톡히 했습니다.
신태상 4대강추진본부 시설사무관
"현장에선 공사 욕심이 있어서 비가 오더라도 공사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현장에선 현장만 보기 때문에 물의 흐름, 수위 상승을 몰라서 대피시기를 정확히 못맞추는 경우가 있는데 이곳에서 실시간 그래프를 보면서 수위가 급격히 상승할 것이다, 현장에 통보해줘서 안전하게 장비와 인부가 대피한 사례가 있습니다."
4대강 사업 현황을 좀더 상세히 듣기 위해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을 찾았습니다.
완공 시점이 한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관계자들은 크게 고무돼 있었습니다.
이충재 서울지방국토관리청장
"한강살리기 사업은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하는 홍수 예방 목적이 있고요. 그 뿐만 아니라 부족한 물을 확보하고 수질개선이나 생태계 보존, 친수환경 확보와 지역경제를 확보하는 다목적 사업입니다. 본 사업은 2009년에 착공해서 그동안 국민 여러분의 많은 성원과 관심속에서 불과 2년 만에 거의 마무리 단계에 와 있습니다. 이제 한강은 수해로부터 안전하고 또 수량이 풍부한 강으로 새로 태어나고요. 또한 철새나 물고기 등 자연과 함께 살아 숨쉬는 새로운 강으로 국민 여러분 곁으로 다가갈 것입니다."
김기자,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많은 비가 오지 않았습니까? 인터뷰 내용에서도 나왔듯 4대강 사업의 첫째 목적이 홍수예방인데 이것을 검증하기에 더없이 좋은 해였다고 할 수 있겠군요?
그렇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올해는 100년만의 집중호우라고 할 만큼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집중 호우가 지나간 4대강 공사 현장은 어떤 모습인지 직접 찾아가 봤습니다.
남한강살리기 사업 공사가 한창인 경기도 여주군 남한강변.
여주는 옛부터 상습침수 지역으로 유명합니다.
큰 비만 오면 남한강과 연결된 지천이 범람해 인근 농경지나 주택지가 침수되기 일쑤였습니다.
100년만에 집중 호우가 내린 올해는 어땠을까?
4대강 공사 이후 침수 피해가 사라졌다는게 주민들의 말입니다.
윤희정 여주군 주민
"이 공사하기 전까지 비가 많이 오면 항상 침수가 됐는데 올해 공사를 하고 나서 비가 많이 왔나, 언제 비가 많이 왔지,그럴 정도로 침수가 없어요. 저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 특히 어르신들은 야 4대강 공사, 대단하다. 이거 정말 필요로 하고 있구나, 이쪽 주민들은 공감하고 있어요. 참 잘하는 사업이다.
이처럼 침수 피해가 사라진건 지천에서 범람하는 물을 가둘 수 있는 대규모 저류지를 조성했기 때문입니다.
그 크기가 축구장 259개를 합쳐놓은 어마어마한 규모입니다.
장재헌 한강살리기 3공구 현장소장
"저류지 면적은 220만평방미터고 평수로 따지면 60만평, 여의도의 3분의 2정도 크기 되겠고요. 여기에 일시적으로 가둘 수 있는 물은 1,540만톤의 물을 저장할 수 있습니다."
저류지와 상습침수 구역 사이에는 높이 11미터, 폭 20미터 짜리 대규모 제방을 쌓아 물이 역류하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김택균 기자(tgkim@wowtv.co.kr)
"제 오른쪽으로 보이는 곳이 우기 때면 피해를 입던 상습 침수 구역입니다. 하지만 폭 20미터짜리 슈퍼 제방이 세워지면서 이같은 피해는 사라졌습니다."
이같이 수해 예방 효과를 본 건 비단 남한강변의 농경지 뿐만이 아닙니다.
10년 넘게 강변유원지를 운영해온 업체 대표는 4대강 공사 이후 연례행사 같던 홍수 걱정이 사라졌다고 말합니다.
박승구 강변유원지 운영업체 대표
"올해는 비의 양이 더 많고 물의 양이 엄청 많았는데도 수위가 올라가지 않더라고요. 4대강 공사하시는 분들이 걱정을 많이 하셔서 그런지 물 수위가 오르지 않고 고정적으로 흘러가지고 저희 여주 군민들 만나는 사람들마다 다 좋아합니다."
여주 주민들은 4대강 사업의 혜택을 톡톡히 본 것 같네요. 4대강 사업하면 강변을 따라 조성되는 자전거도로를 빼놓을 수 없을텐데요. 이번 집중 호우에 일부 파손된 구간도 있다면서요?
그렇습니다.
지난 7월말 강원도에는 100년만의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는데요.
이 지역에는 북한강변을 따라 자전거도로를 조성하는 공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전거도로 난간 등 시설물이 폭우에 파손되면서 여론의 따가운 질타를 받았는데요.
한 달이 지난 지금 어떤 모습일지 직접 찾아가 봤습니다.
집중 호우가 지나간지 한 달만에 찾은 강원도 강촌리 일대 북한강변.
늦더위 속에 자전거도로 복구 공사가 한창입니다.
뿌리채 뽑혀진 가드레일이 한 달전 폭우의 위력을 상기시킵니다.
자전거도로가 개통 직전에 파손된터라 지역주민들의 실망이 이만저만 아니었습니다.
주민들은 복구 공사가 철저하게 이뤄져 조기 개통되길 바라고 있었습니다.
신동원 강촌3리 주민
"이 지역에 14년을 살았습니다. 요번에 큰 홍수가 나서 이 자전거도로를 잘해 놓고, 산책로 잘해 놨는데 이게 홍수에 피해를 입어서 지금 건설회사에서 다시금 보강을 해서 차후에 이런 일이 없도록 지금 조치를 해준다니 저희 마을 주민으로서는 굉장히 반기고 고맙게 생각합니다. 차후에도 이런 일이 없도록 완전히 보강해서 철저하게 공사해줬으면 합니다."
해당 관청은 이같은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설계를 대폭 강화했다고 말합니다.
김구범 원주지방국토관리청 하천국장
"당초에는 자전거도로의 난간이 독립기초였는데 독립기초를 연속기초로 형틀을 변경하고 토사가 쇄골되지 않도록 콘크리트 덮개로 덮어서 계획 홍수량 이상의 홍수가 오더라도 100년 빈도 이상의 홍수가 와도 전도되지 않도록 안전하게 재시공하고 있습니다."
춘천시 남산면 백양리 일대에서 진행되고 있는 북한강 10공구 사업은 40억원을 들여 강변에 18Km의 자전거도로를 만들고 수변에 문인광장을 조성하는 사업입니다.
관광산업 외에 마땅한 수익원이 없는 강원도민에게 신설되는 자전거도로는 큰 희망이기도 합니다.
이해구 강촌3리 주민
"강촌지역 저희 동네에 자전거도로를 해 주신데 대해서는 너무너무 고맙게 생각하고요. 많은 발전이 될거라고 생각하고 강촌지역에 전국에서 젊은이들이 매우 많이 놀러오는데 더욱 더 앞으로 더 많이 올거라고 생각합니다."
정병윤 원주지방국토관리청장
"강원도는 천혜의 관광자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쪽 의암댐 주변에 5km 정도의 자전거도로를 금년 10월까지 완공시켜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그렇게 되면 많은 관광객들이 강원도에 오셔서 강원도의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제 한달 뒤면 많은 화제와 논란을 낳았던 4대강 사업이 마무리되는데요.
모쪼록 남은 기간 별탈없이 공사가 완료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오늘 부동산플러스 시간에는 취재기자와 함께 4대강 사업 현황을 살펴봤습니다. 전국의 4대강 공사장 전부를 돌아보진 못했지만 4대강 사업에 대한 이해를 조금은 높일 수 있었던 시간 같습니다. 김기자 수고했습니다.
김택균기자 tg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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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균기자 tg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