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시, 자동차 구입 제한으로 GDP성장률 1%P 감소

[0730]중국 경화시보(京華時報)는 “베이징 시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올해부터 시행하고 있는 자동차 구입 제한 정책으로 1%포인트 이상 감소했다”고 4일 보도했다.

3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자동차산업 발전포럼에서 야오징위안(姚景源) 전 국가통계국 총경제사는 “베이징 시의 올 상반기 GDP 성장률이 자동차 구입 제한 정책으로 작년보다 2%포인트 낮아진 8%로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야오 전 총경제사는 베이징 시의 부동산 규제정책과 공해 유발로 인한 대형 철강공장의 타 지역 이전 등이 베이징 시의 GDP 성장률을 떨어뜨리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베이징 시는 작년 한해 동안 80만대의 차량이 도로에 나오면서 교통 체증 현상이 심각해지자 올 초부터 신규 번호판을 연간 24만개로 제한하고 이를 추첨을 통해 나눠주는 제도를 시행했다.

베이징을 비롯한 일부 대도시들이 차량 구입 제한 정책을 실시하고 중앙정부도 올해부터 배기량 1.6ℓ 이하 소형차에 대한 세금 감면 등 인센티브 정책을 폐지하면서 중국 자동차 산업의 성장세가 한풀 꺾이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7월 신차 판매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2% 증가한 127만5300대에 그쳤다. 지난해 중국의 자동차 판매량은 30% 이상 증가했다.

정성택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