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감 누적으로 단기조정 예상…저가매수로 대응"-우리證

우리투자증권은 5일 피로감이 누적된 코스피지수가 숨고르기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을 내 놨다.

이 증권사 이주호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직전고점(1906)이자 지난달 8일 급락장세로 인해 거래량이 크게 증가했던 1900선에 진입을 앞두고 있어 일련의 매물소화 과정은 불가피할 것"이라며 "지수 상승탄력이 일정부분 둔화되고 차익물량에 따른 숨고르기 국면이 전개될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판단했다.이달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 남유럽 채권의 대규모 만기도래가 예정되어 있다는 점도 시장의 불안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기 둔화와 유럽 재정위기 국면이라는 당면한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당분간 각국 정부의 정책적 이벤트에 촉각을 세우고 대응 수위를 조절하는 자세가 바람직하다는 조언이다.

우선 이번 주 시장의 관심은 오는 8일 예정된 오바마 대통령의 경기부양책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다만 "이번 발표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상당히 높아져 있어 내용이 기대치에 못 미칠 경우 실망매물 출회에 따른 시장 변동성이 재차 확대될 수 있는 점도 일정부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그는 또 "오는 9일 발표될 중국 소비자물가지수 결과에 따라 중국 정부의 긴축적인 통화정책에 변화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잣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각국 정부의 정책안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금융시장 안정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살아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이에 따라 숨고르기 국면을 활용해 낙폭이 큰 대형주에 대한 저가매수 전략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추천했다.

이어 "중국 긴축정책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수 있으므로 중국관련 내수주와 실적개선 기대감이 높은 중소형주에 대해서도 관심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