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적 대응…낙폭 큰 대형우량株 주목-신한

신한금융투자는 5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경기부양책이 시장의 기대치에 부응하지 못할 경우 세계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며 보수적 시장 대응을 권고했다.

심재엽 투자전략팀장은 "이번주에도 시장의 변동성은 이어질 전망"이라며 "이는 오바마의 경기부양책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거나 공화당의 반대에 부딪힐 확률도 배제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번 경기부양책 중 신규고용 기업에 대한 5000달러 지원과 급여세 5% 인하가 이뤄질 경우 신규 일자리 90만개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일자리 하나를 만드는 데 소용되는 비용은 3만5000달러고, 신규 일자리수는 지난 2년간 사라진 680만개의 일자리 중 12.8%에 불과해 지속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또 내년 말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공화당의 적극적인 협조를 이끌어내기 쉽지 않다는 점도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심 팀장은 "업종별로는 주가수익비율(PER) 할인율이 시장보다 크게 발생한 대형주에 관심을 두는 것이 좋다"며 "쿼드러플위칭데이 여파가 있을 것은 사실이지만 이번주 불확실한 이벤트가 해소된 후 가격매력이 시장보다 큰 정유 화학 IT하드웨어 기계 조선 등 대형우량주의 움직임이 상대적으로 나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