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임시 개방 '4대강변 베스트 10'

북한강 붕어섬·영산강 승촌보 '관광명소'로

세종보 24일 첫 완전 개방…10월 말엔 이포보 등 4곳

국토해양부 4대강살리기추진본부는 건설사 현장소장들이 추천한 추석 연휴에 가볼 만한 '4대강변 베스트 10'을 6일 발표했다.

추석연휴 임시 개방되는 곳 중 추천된 명소 10곳은 △한강의 당남리섬,여주보 공도교,북한강 붕어섬 · 대이리 자전거도로 △금강 합강정,공주보 △영산강 승촌보,죽산보 △낙동강 가야진사,비봉산 관찰데크,황강레포츠 공원 등이다. 한강 당남리섬은 남한강을 배경으로 펼쳐진 산책로와 자전거길이 펼쳐져 가족이나 연인들이 즐길 수 있는 곳으로 꼽혔다. 북한강 붕어섬과 대이리 자전거도로는 비닐하우스 등 농경지를 철거하고 산책로와 관찰데크,수목식재 등 정비사업을 완료했으며 대이지구에서는 강물 위에 설치된 자전거길을 이용할 수 있다.

금강 합강정은 금강과 미호천의 합류지점에 지어진 팔각정자와 미호천변 생태체험공간,합강공원 오토캠핑장 등 주변 경관과 생태흐름을 잘 연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영산강 승촌보는 쌀 눈 모양의 보 위에서 바라볼 수 있는 무등산과 월출산 조망이 뛰어나다. 영산강 죽산보는 16개 보 가운데 유일하게 통선문(배가 드나들 수 있는 문)을 갖춘 곳이다. 낙동강 비봉산 관찰데크는 상주보 · 경천숲 · 자전거박물관 등 주변경관을 한 눈에 볼 수 있어 추석 연휴 때 가족 나들이를 하기 좋은 곳으로 꼽혔다.

4대강살리기추진본부 관계자는 "변화하는 4대강을 실제로 느낄 수 있는 곳 위주로 선정했다"며 "추석연휴 기간 임시 개방해 국민들이 사전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16개 보(洑) 가운데 공사가 끝난 곳은 단계적으로 완전 개방키로 했다. 이에 따라 세종시 인근 금강에 들어서는 세종보를 오는 24일 처음 개방한다. 다음달 22일께는 이포보(한강),공주보(금강),승촌보(영산강),강정고령보(낙동강) 등 네 곳에서 개방 행사를 동시에 가질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낙동강의 경우 당초 경남도가 추진하다가 정부가 사업권을 회수한 구간의 공사가 늦어져 내년초가 돼야 공사가 끝날 것으로 보인다"며 "조속한 시일 안에 공사가 마무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