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명 '경쟁사 퇴출' 반사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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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 백신회사 품질에 문제…해외매출 증가 기대 반등국내 바이오의 원조격인 LG생명과학이 인도 경쟁사 두 곳의 퇴출소식으로 4일 만에 반등했다.
LG생명과학은 6일 2.94%(1100원) 상승한 3만8500원에 장을 마쳤다. 정부의 지속적인 약가규제와 실적 부진 등으로 고전하던 LG생명과학은 인도 백신회사의 퇴출로 오랜만에 글로벌 경쟁력이 부각되고 있다. 이날 제약업계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생산품질 문제가 발생한 인도 백신회사 두 곳에 대해 사전적격심사(PQ) 승인을 철회 했다.
김나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WHO의 생산 파트너 가운데 다국적 제약사를 빼면 경쟁사는 인도 회사 5곳과 일본 회사 1곳뿐"이라며 "인도 백신회사 두 곳이 퇴출되면 LG생명과학이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은 해외 경쟁사 감소로 현재 전체 매출의 45%인 LG생명과학의 해외매출 비중이 2015년 60%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1981년 LG화학에서 분사한 후 30년째 바이오사업에 집중하고 있지만,LG생명과학은 실적 및 주가에서 신통찮은 성적을 내고 있다. 지난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3.7% 감소한 886억원을 기록했다. 주가도 연중 최고가(5만6900원) 대비 67% 수준에 머물러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독감백신 매출 등 계절적 요인에다 임상 중인 신약 성과의 가시화 등으로 3분기 이후 주가가 상승 모멘텀을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