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동 "전자투표제 활성화 위해 수수료 감면"

프라임브로커 IT 구축에 최선…고객만족 미달된 팀에 불이익
김경동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사진)은 6일 "정부의 헤지펀드 도입 일정에 맞춰 프라임브로커 서비스 플랫폼을 차질 없이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날 63빌딩에서 취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헤지펀드의 매매확인,운용지시 및 청산결제 서비스와 프라임브로커의 대차거래,담보관리 기능 등을 포함한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자본시장 발전을 위해서는 정보기술(IT)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새 제도 도입에 필요한 인프라를 조성하고 해킹 등 보안사고에 대한 대비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전자투표제도 활성화 방안도 추진한다. 김 사장은 "전자투표 시스템의 사용 편의성을 높이고 이용 수수료를 한시적으로 감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전자투표제는 지난해 8월 도입됐지만 이 제도를 이용하는 기업은 37개뿐이다. 그는 "전자투표 이용률이 낮은 것은 '섀도 보팅(shadow voting)' 등 주주총회 정족수를 채울 수 있는 다른 방법이 있기 때문"이라며 "금융위원회가 제출한 자본시장법 개정안대로 섀도 보팅이 2015년 폐지되면 전자투표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사장은 "전자단기사채 인프라 구축과 신 증권결제시스템 개발도 예정대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팀별 고객만족도를 평가해 평균에 미달하는 팀에는 불이익을 주겠다"고 덧붙였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