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800㎒ 중계기-LTE 연동…지하서도 빵빵 터지는 4G서비스

9월 LTE스마트폰 첫 출시…내년 초 23개市 연결망 구축
화면 끊김없는 영상전화, 통화품질도 2배 깨끗하게…

SK텔레콤은 초기 이용자들의 통화품질에 대한 경험이 4G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를 위해 서울 지역에만 RU(안테나기지국) 1772대,DU(디지털기지국) 609대를 구축해 '탄탄한 통화 품질'을 제공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특히 서울에 이미 구축된 800㎒ 중계기 20만대를 LTE와 연동,건물 안이나 지하 등 어느 곳에서나 터지는 완벽한 4G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1984년 아날로그 방식(1G)의 국내 최초 이동통신 시대를 개막했고 1996년에는 CDMA(2G)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으며 2006년에는 3G WCDMA를 상용화하는 등 무선통신 시장을 선도해왔다. 이런 경험을 통해 초기 이용자들의 통화 품질에 대한 만족도가 새로운 이동통신 서비스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체득해왔다는 설명이다. 때문에 이번 LTE에서도 무리한 지역 확장보다는 서비스 지역에서 완벽한 품질을 제공하는 것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SK텔레콤은 800㎒ 대역 주파수로 LTE 서비스를 우선 제공한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28년간 800㎒ 대역에서 축적한 망 구축 및 운용 노하우를 살리고 이미 구축해놓은 100만 800㎒ 중계기를 4G에 활용해 경쟁사와는 차원이 다른 통화 품질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2015년 LTE 가입자 1000만명 목표

지난 7일1일 서울지역에서 국내 최초로 LTE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 SK텔레콤은 내년 초까지 수도권 및 6대 광역시 등 23개시에 LTE망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2013년에는 LTE 망을 전국(82개시)으로 확대한다.

SK텔레콤이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은 월등한 통화품질.LTE망에서도 차별적인 기술력을 적용해 타 이동통신사 대비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은 4G LTE 망에 클라우드 네트워크 기술을 적용해 지역별 · 시간대별 데이터 수요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해나가기로 했다. 소규모지역 데이터 수요에 적합한 LTE용 데이터 펨토셀도 조기 개발,구축해 실내 · 지하공간에서도 안정적인 LTE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SK텔레콤은 잠정적으로 올 하반기 LTE 서비스 이용자 수를 30만명으로 잡았다. 올 연말부터 LTE 단말기 출시가 본격화되면 내년에 사용자 수가 300만명으로 늘고 2013년에는 전국망 구축으로 600만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2015년에는 1000만명이 넘는 사용자가 자사의 LTE 서비스를 이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은 단방향 5㎒ 주파수 대역폭에서 LTE를 서비스하지만 연말께는 10㎒로 확대하기로 했다. 배준동 SK텔레콤 네트워크CIC 사장은 "올해 말까지는 망 부하 우려가 없어 30만 고객이 사용하기에 불편함이 없을 것"이라며 "연말쯤 대역폭이 확대되면 더욱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최다 라인업 완성안정적인 품질과 함께 단말기 수급은 SK텔레콤이 다른 경쟁사들에 비해 가장 앞서는 부분이다. 이달 중 LTE 스마트폰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출시하고 하반기에만 스마트폰 5종을 출시할 계획이다. 지금은 7월1일 출시된 2종의 데이터용 모뎀 단말 USB와 라우터 타입 두 가지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달 내 최초로 출시되는 LTE 스마트폰에는 4.5인치 이상 대형 LCD 화면에 1.5 ㎓듀얼코어 CPU(중앙처리장치)가 탑재된다. 또 앞으로 출시되는 LTE 스마트폰에는 HD(고화질)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대용량의 멀티미디어를 이동 중에도 즐길 수 있도록 한다. SK텔레콤은 7월 데이터용 모뎀 2종,9월 이후 스마트폰 5종,10월 이후 태블릿PC 2종 등 연내 총 9종의 LTE 단말을 출시,국내 통신사 중 최다 라인업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