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러 가스관 수혜주 高高

하이스틸 나흘째 상한가…동양철관·금강공업도 급등
한국과 러시아를 잇는 가스관 사업 관련주인 동양철관 금강공업 휴스틸 등이 잇단 호재로 상승 탄력을 받고 있다. 지난달 22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으로 가스관 테마주들이 부각된 이후 오는 11월 열릴 한국과 러시아 정상회담에서 가스관 연결사업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이란 기대감이 또 한번 관련주들의 주가 급등을 부채질하고 있다.

하이스틸은 나흘째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으며 6일 3만80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달 22일 김 위원장의 방러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한 이후 이날까지 95% 이상 급등한 상태다. 금강공업은 1700원(11.64%) 뛴 1만6300원을 기록했다. 최근 3거래일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던 동양철관은 80원(3.63%) 오른 2285원으로 마감해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주가는 열흘 새 71%가량 뛰어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됐다. 휴스틸은 지난달 22일부터 11거래일 연속 꾸준히 상승 중이다.

가스밸브 생산업체인 화성도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했다. 가스관 프로젝트가 성사되면 관련 수요가 늘 것이란 기대감에 평소 1만~2만주에 불과하던 거래량이 최근 이틀간 각각 15만주와 20만주로 급증했다. 용접봉을 공급하는 조선선재도 상한가로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가시적인 성과 없이 단순히 뉴스에 대한 기대감만으로 주가가 과도하게 급등하고 있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경중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관련 업체들의 주가가 한 단계 레벨업되는 기회는 되겠지만 뉴스가 나올 때마다 주가 변동성이 클 것으로 보여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