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 자문사 SSgA 브랜드호스트 총괄이사 "변동성 클 땐 '대안지수' 펀드가 딱이죠"

시총 가중치 인덱스 '한계'
PER·CDS프리미엄 연계…하락장서 플러스 수익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는 '대안지수'에 연계한 인덱스펀드가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할 것입니다. "

에릭 브랜드호스트 스테이트스트리트글로벌어드바이저(SSgA) 총괄이사(사진)는 6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국과 유럽의 재정위기로 증시의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시가총액에 따라 가중치를 적용하는 기존 지수에 연계한 인덱스펀드는 수익성과 안정성이 떨어진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SSgA는 세계 2위 투자자문사로 인덱스펀드 자산 규모 8000억달러 중 대안지수펀드에 200억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그가 말한 대안지수는 주식 · 채권시장에서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가중치 기준을 달리한 신개념 지수다. 주식시장에선 △장부가격 순매출 주가수익비율(PER) 등 기업의 펀더멘털에 따라 가중치를 달리 적용하거나 △편입 종목에 모두 동일한 가중치를 적용하거나 △소형주에 가중치를 높이는 방식 등을 사용한다. 국채는 해당 국가의 국내총생산(GDP),GDP 대비 부채 비율,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 등에 따라 가중치 비중을 달리할 수 있다. 회사채에 대해선 신용도 수익성 레버리지 유동성 등에 초점을 맞춘다. "기존 채권지수는 채권을 많이 발행하는 국가나 회사의 가중치가 컸다"며 "이 때문에 국가나 기업의 신용도가 묻히는 경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투자공사(KIC)도 FTSE의 펀드 중 대안지수를 활용한 인덱스펀드에 투자하고 있다.

브랜드호스트 총괄이사는 "증시 변동성이 크거나 하락장일 때,5년 이상의 장기 투자를 계획할 때 특히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올 들어 지난달 26일까지 MSCI올컨트리월드인덱스펀드의 수익률은 -8.57%였던 반면 대안지수를 활용한 MSCI올컨트리월드인덱스 최소변동성펀드의 수익률은 1.44%를 기록했다. 최근 5년간 MSCI올컨트리월드인덱스 동일가중치펀드의 수익률이 시가총액에 연계한 펀드보다 25%포인트 높았다고 그는 설명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