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맥스 'N스크린 셋톱박스'로 해외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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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박스 등 차세대 제품 유럽 전시회 IBC서 첫 공개셋톱박스업체인 휴맥스(대표 변대규)가 N스크린 서비스가 구현되는 셋톱박스와 스마트박스 등 차세대 제품으로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선다.
연말 중동·中시장 본격 진출
휴맥스는 8일부터 6일 동안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미디어전시회인 'IBC 2011'에서 차세대 셋톱박스 2종을 첫 공개한다고 7일 밝혔다. 영국 페이스,미국 모토로라,톰슨 등 글로벌 셋톱박스 업체들과 경쟁하고 있는 이 회사는 이번에 선보일 차세대 셋톱박스로 세계시장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휴맥스는 올 연말께 중동 지역에 N스크린 셋톱박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셋톱박스에 저장된 동영상 콘텐츠를 집안에서 TV는 물론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여러 디지털기기로 볼 수 있다. 스마트폰 등으로 집 밖에서도 방송 프로그램을 녹화할 수 있는 '리모트 레코딩' 기능과 스마트폰을 리모컨으로 쓸 수 있는 기능도 갖췄다.
변대규 대표는 "내년 중에는 TV에서 보던 실시간 방송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으로 볼 수 있는 실시간 방송 스트리밍 서비스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연말께 N스크린 서비스를 지원하는 스마트폰 및 태블릿용 애플리케이션(앱 · 응용프로그램)을 안드로이드마켓에 내놓을 예정이다. 회사 측은 연말께 중동 지역에 N스크린 셋톱박스를 출시하고 내년 상반기엔 독일 등 유럽지역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국내에선 KT SK텔레콤 등이 제한적으로 N스크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나 N스크린 셋톱박스가 보급되면 N스크린 서비스가 빠르게 활성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케이블TV(SO) 업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어 이르면 내년 중 국내에도 N스크린 셋톱박스가 출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휴맥스는 일반 디지털TV를 스마트TV처럼 이용할 수 있게 해주는 스마트박스도 주력 상품으로 키울 계획이다. 이 셋톱박스는 인터넷망을 통해 기존 TV로 방송은 물론 VOD,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제품이다. 휴맥스는 내년 상반기 중 스마트박스를 중동과 유럽 등지에 출시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일반 가정에서 자유롭게 원하는 셋톱박스를 구입해 사용할 수 있는 중동과 유럽시장에 차세대 제품을 먼저 내놓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N스크린(N-Screen)
TV PC 휴대폰 태블릿PC 등 다양한 기기로 똑같은 동영상 등을 동시에 볼 수 있는 서비스.TV로 드라마를 보다 외출할 경우 휴대폰 등으로 이어서 볼 수도 있다. 3종의 기기로 서비스하면'3-스크린'이라고 한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