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스 "스위스 고정환율제 실패할 것"

상품투자의 귀재 짐 로저스(사진)가 스위스 중앙은행(SNB)이 사실상 고정환율제를 택한 데 대해 "결국 큰 손실을 입고 실패로 끝날 것"이라고 비판했다. SNB는 최근 스위스프랑 강세를 막기 위해 유로화를 무제한 사들여 환율을 유로당 1.20스위스프랑선에서 방어하겠다고 발표했다.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은 7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SNB의 이번 조치는 당분간 효과를 발휘하겠지만 시장은 SNB보다 훨씬 많은 돈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SNB가 환율 하한선을 지키기 위해 유로화를 무제한으로 사들이더라도 자체 자금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다른 투자자들이 스위스프랑을 계속 사들이면 결국 SNB가 손을 들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로저스 회장은 "SNB는 해외 통화를 사들이는 데 많은 돈을 쓰고 결국 큰 손실을 입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