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최적환기시스템 개발로 녹색기술인증 취득

냉난방에너지 20%, 환기가동에너지 최대 75% 줄여
"소나무 약 100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 낸다"

현대건설은 자체 개발한 '통합 에너지절감 시스템'의 최적 환기제어기술이 최근 국토해양부로부터 녹색기술인증을 취득했다고 8일 밝혔다.녹색기술인증은 온실가스와 오염물질의 배출을 최소화하는 기술을 정부에서 공식적으로 인증하는 제도다. 녹색기술인증을 받은 업체는 정부 물품구매 적격심사 우대, 국가 R&D 참여 우대 등의 혜택을 받는다. 현대건설의 '통합 에너지절감 시스템'은 HERV 시스템(Hyundai Energy Recovery System : 환기시스템)과 TEEM 시스템(Total Energy&Environment Management System) : 에너지 환경관리 시스템)으로 구성돼, 입주민이 일일이 신경 쓰지 않아도 전(全)자동 운전제어로 에너지 사용을 줄이면서 실내 공기질을 쾌적하게 유지해준다.

이 가운데 녹색인증기술을 취득한 HERV 시스템은 세계 최초로 개발해 적용되는 기술로, 실내에 공기질이 나빠져 환기가 필요한 경우 자동으로 작동돼 냉난방 에너지를 절약하면서도 쾌적한 실내환경을 유지할 수 있다.

'HERV 시스템과 통합된 전자동 지능형 에너지환경관리 시스템인 TEEM 시스템은 세대 내 기기제어의 두뇌역할을 하며 기존의 냉난방과 환기 제어 등 에너지 및 환경 관련 시스템을 하나의 단말기로 통합하고 에너지절약 자동제어 프로그램을 적용해 불필요한 에너지 사용을 줄이도록 했다.이에 따라 HERV & TEEM 시스템은 기존 시스템보다냉난방 에너지 20%, 환기 가동에너지는 75%까지 절감할 수 있어 세대당 연간 40만원 정도의 에너지 절감과 이산화탄소 배출량 0.5톤 감소로 소나무 약 100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낸다고 회사 관계자는 밝혔다.

현대건설은 HERV & TEEM 시스템과 관련해 국내외 관련 지재권 19건을 확보한 상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2년여의 연구 끝에 개발한 '통합 에너지절감 시스템'의 힐스테이트 적용을 앞두고 녹색기술인증이 확정돼 적용 범위가 더 넓어지게 됐다"면서 "향후 모든 건축물에서 제로 에너지 구현이 가능하도록 에너지 절감 및 실내 주거환경 개선 등에 많은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호영 기자 en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