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콘텐츠 업계, 美 드림웍스 손잡고 세계 공략
입력
수정
i3DS코리아, 공동배급ㆍ인력양성 MOU
3D채널 3넷과도 콘텐츠 배급ㆍ제작 협력
3D(입체) 콘텐츠업계가 미국 업계와 손잡고 3D 콘텐츠를 공동으로 제작해 세계 시장을 공략한다. 3D 콘텐츠 플랫폼 · 서비스 사업자 단체인 i3DS코리아(회장 최두환 KT 종합기술연구원 사장)는 미국 3D 콘텐츠 사업자 단체인 i3DS와 3D 콘텐츠 공동 제작,공동 배급 등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으며,3D 채널인 3넷과도 3D 콘텐츠 배급에 관해 합의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방문한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과 신정식 i3DS코리아 상근부회장 일행은 최근 미국 3D 콘텐츠 사업자단체 i3DS 회장사인 드림웍스를 방문해 짐 메이나드 i3DS 회장(드림웍스 부사장)과 3D 콘텐츠 공동 제작,공동 펀딩,공동 배급 등에 관한 MOU를 교환했다. 드림웍스는 지난해 삼성전자와도 3D 콘텐츠 협력에 관한 계약을 맺은 바 있다. 한국 i3DS코리아와 미국 i3DS는 3D 콘텐츠 인력 양성에서도 협력하기로 하고 전파진흥협회까지 참여하는 3자 MOU를 교환했다. 이에 따라 i3DS가 보유하고 있는 '3D 유니버시티'라는 교육 프로그램을 전파진흥협회 소속 방송통신인재개발교육원에서 활용하기로 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최시중 방통위원장,신정식 i3DS코리아 상근부회장,차양신 전파진흥협회 상근부회장과 i3DS코리아 회원사인 KT,스카이라이프,한국HD방송,올리브스튜디오,문화방송,교육방송,쇼이스트,지프럼,드림써치C&C,빅아이엔터테인먼트,하이웨이3D,더케이패일리 등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i3DS코리아는 3D 채널 3넷과도 MOU를 체결했다. 3넷은 i3DS코리아 회원사들이 제작한 우수 콘텐츠를 방영하고 배급도 한다. 3D 콘텐츠 공동 제작에도 합의했다. 3넷은 소니픽처스,디스커버리 채널,아이맥스 등 3사가 공동으로 개설한 3D 채널이다. 협약식에는 톰 코스그로브 3넷 사장이 참석했으며 현장에서 시연한 한국산 3D 콘텐츠 8편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했다. 3D산업은 3D 영화 '아바타'가 성공한 후 주목받기 시작했으며 하드웨어 분야에서 쫓기고 있는 한국이 주력할 만한 산업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기업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세계 3D TV 판매대수는 올해 2088만대에서 2015년엔 1억66만대로 늘어날 전망이며,무안경 3D TV 보급 시점에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신정식 i3DS코리아 상근부회장은 "3D 콘텐츠야말로 탄소를 적게 배출하면서 일자리를 많이 창출할 수 있는 대표적인 산업"이라며 "10년 후,20년 후에는 일자리와 먹거리 창출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가 단기간에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분야지만 시장이 형성될 때까지는 정부가 이끌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로스앤젤레스=김광현 IT전문기자 kh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