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폰카페 등 신종 성매매 잡겠다"

여성아동범죄조사부
'특수부 체질' 김진숙 초대부장
"여성과 아동범죄 수사의 컨트롤타워로서 할 일이 매우 많습니다. "

지난달 서울중앙지검에 신설된 여성아동범죄조사부 초대부장으로 발탁된 김진숙 부장검사(사법연수원 22기 · 사진)는 넘쳐나는 의욕을 감추지 않았다. 남자 검사 2명,여검사로 유현정 검사(31기)와 김 부장 등 검사는 총 4명.부서의 규모는 단출하지만 업무영역은 광범위하다. 성폭력,가정폭력,성매매는 물론 결혼이민자가정의 폭력과 외국인 여성근로자 착취 문제 등 여성 및 아동 관련 수사는 대부분 총괄한다. 김 부장이 이런 막강 부서의 초대부장 자리를 꿰찬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김 부장은 '특수부가 체질'이라는 열혈 여검사다. 1999년 2월 광주지검 특수부에 발령나 '특수부 1호 여검사'기록도 가지고 있다. 같은 지검 형사2부에 있을 때 검찰 사상 처음으로 국가보훈처 산하 공무원들의 상이군경 등급판정 비리를 밝힌 공로를 인정받아 발탁된 것.대검 부공보관을 맡을 때는 불륜을 소재로 한 TV드라마의 잘못된 법률지식을 시정하는 데 앞장서는 등 검찰 내 '아이디어 제조기'로도 통한다.

김 부장은 당면 현안으로 "경찰과 병원이 함께 진행 중인 아동 성폭력 관련 모든 영상녹화 현장에 검사를 파견하는 것"을 꼽았다. 피해진술 등을 통한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경찰 등이 도입한 원스톱서비스에 가능하면 참여할 생각이다. 성범죄를 당한 19세 미만 아동과 청소년에게 변호인이 없을 경우 검사가 국선변호인을 지정해 수사과정부터 공판절차까지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개정 아동청소년성보호법 전파도 시급하다. 이를 위해 수사관도 더 충원했으면 한다.

김 부장은 "스폰카페(경제적 지원을 대가로 한 성매매) 같은 신종 성매매에도 관심을 갖겠다"며 '특수통'으로서의 각오도 잊지 않았다.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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