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이벤트 첩첩산중…독일 지원 여부 관심"-IBK

IBK투자증권은 14일 이번주 포진한 유럽 관련 이벤트들이 국내증시 향방을 결정할 것이라며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이 증권사 박옥희 애널리스트는 "이번주 후반 유럽 재정위기 관련 진행 상황이 국내를 포함한 세계 증시의 향방을 이끄는 재료로 작용할 것"이라며 "유럽 관련 이벤트는 '산 넘어 산'인 상황"이라고 밝혔다.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그리스 6차분 구제금융 집행과 관련해 우선 14일 그리스와 EU(유럽연합)·ECB(유럽중앙은행)·IMF(국제통화기금) 실사단 협상이 재개되고, 16일 EU 재무장관 회의를 통해 집행 여부가 결정돼 이에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6차분 구제금융이 집행될 경우 추석 연휴 기간에 악화됐던 그리스 관련 우려가 다소 안정을 찾겠지만 반대의 경우 또 한번 시장의 충격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다.

이달 15일 이탈리아 국채 만기, 17일 포르투갈 국채 만기, 18일 독일 베를린 지방선거 등도 이번주 주목해야 할 이벤트로 꼽았다.그는 "유럽 문제와 관련해선 독일의 지원과 문제 국가들의 재정감축 여부가 가장 중요하다"며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이끄는 기독민주당이 올해 치러진 6차례 지방선거에서 모두 패한 가운데 18일 예정된 베를린시 선거에서도 패배가 예상돼 유럽 문제가 지속적으로 시장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