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은행 신용강등…영향력 속단하기 어려워"-한양證

한양증권은 15일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프랑스 은행 2곳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한 것과 관련, 영향력을 속단하기 어렵다는 진단을 내 놨다.

이 증권사 송창성 연구원은 "무디스는 지난 6월 BNP 파리바, 소시에떼 제네랄, 크레디트 아그리콜 등 프랑스 3대 은행의 신용등급을 하향할 수 있다는 경고를 내보내고, 지난 주 다시 하향 경고를 했다"며 "이후 전날에는 BNP 파리바를 제외한 두 개 은행의 신용등급을 하향시켰다"고 전했다.송 연구원은 "스탠더드앤푸어스(S&P)가 미국 국가신용등급을 하향했고, 무디스는 지난 6월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시티그룹, 웰스파고 등 미국 은행에 대한 신용등급 하향도 경고한 바 있다"며 "그리스 관련 자산을 보유한 프랑스 두 곳 은행의 이번 신용등급 하향은 일관성 측면에서 가능성이 높았다"고 했다.

다만 유가증권시장에는 부담을 줄 수 밖에 없다고 판단했다. 이번 신용등급 하락을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와 '그리스 문제의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으로의 본격 확산'으로 연결 지을 수 있는 배경으로 이해하는 시장 참여자가 있을 것이란 전망에서다.

송 연구원은 "그러나 이는 그리스 위험과 관련해 반영되지 않았던 현실을 반영한 것일 뿐 상황의 악화를 의미하지 않는다"며 "오히려 프랑스 은행의 신용등급 하향으로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문제해결의 강도와 속도가 더 높아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어 그 실질적 영향력은 속단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