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폰을 NFC폰으로"…SKT NFC 기능 내장 유심 개발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능이 없는 단말에서도 유심(USIM, 범용가입자식별카드)교체만으로 NFC서비스가 가능하도록 이를 내장한 USIM 카드를 SK텔레콤이 선보였다.

NFC는 13.56MHz의 주파수 대역을 사용해 약 10cm의 근거리에서 기기간 데이터를 전송하는 기술로 쌍방향 데이터 전송이 가능해 읽기는 물론 쓰기까지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모바일 금융ㆍ결제, 사용자 인증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 가능하다.그러나 NFC기능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NFC칩이 내장된 단말기(넥서스S, 갤럭시S2, 베가레이서 등)를 구입해야 했기 때문에 고객의 초기 비용 부담이 커서 NFC 비즈니스 확산에 한계가 있어왔다.

SK텔레콤 관계자는 "NFC 기능 내장형 USIM의 개발로 일반 스마트폰에서도 이를 장착하면 NFC 폰으로 활용 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NFC 기능 내장형 USIM은 13.56MHz 안테나, NFC 칩, USIM칩을 내장한 특수 USIM 카드이다.SK텔레콤은 이 USIM의 보급을 통해 NFC 이용 가능 단말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NFC 서비스 활용 확대 및 다양한 관련 서비스 개발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K텔레콤은 NFC 기능 내장형 USIM을 오는 10월 B2B사업을 통해 상용화하고, 향후 NFC 관련 서비스가 개발될 수 있도록 'NFC on USIM' 기술 관련 API(응용프로그램 개발 인터페이스)를 개방해 외부개발자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SK 텔레콤은 이 USIM을 해외시장에도 공급해 NFC 단말 및 모바일 결제 인프라 확산에 활용할 계획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특히 단말 교체 주기가 길고 저가 단말에 대한 수요가 높은 중국 시장을 겨냥해 관련 사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공급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